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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 채취' 취미·재테크로 주목
강·하천 바닥서 금 알갱이 채취
숙련된 채취꾼도 1일 3~5g 건져
하천 환경 훼손·사유지 여부도 주의이색 취미 활동에 가까웠던 '사금채취'가,1g당 13~14만원 수준으로 치솟은 금값 때문에 현재는 진지한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사금 채취는 하천 등 물가 바닥에 작은 알맹이 형태로 형성된 자연 금을 걸러내는 행위다.과도한 사금 채취는 인근 주민에게 폐를 끼칠 수 있고,하천 환경 훼손이 불법일 위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온라인 카페,모임 등에는 최근 '사금 채취 동호회'가 늘었다.이들 동호회는 보통 3~5인이 모여 지방 하천을 돌아다니며 사금을 찾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대부분은 "주말 취미","시간 날 때마다 가끔 한다" 등 오락 활동임을 강조하지만,일부 모임은 "10돈(37.5g) 만드는 게 목표"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200명 넘는 회원이 모인 한 대형 동호회는 활동 참여 시 채취용 석션기 등 전문 장비를 갖춰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사금은 하천,강 등 바닥에 가라앉은 알갱이 형태의 순금 입자다.과거 금광이 있던 자리 인근의 물가에 사금이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금 채취는 사금 섞인 모래나 자갈을 찾아내 퍼 올린 뒤 금 알갱이만 걸러내는 작업이다.
최근 사금 채취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늘어난 이유는 치솟는 금값 때문이다.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순금 판매가는 1g당 13만6000원으로 지난 1년간 약 59% 폭등했다.단 1돈(3.7g)의 사금만 건져도 상당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사금 채취는 국내외에서 역사가 깊다.폭약이나 채굴용 중장비가 없었던 고대,중세엔 금광 대신 사금 채취가 주요 금 확보 수단이었고,19세기 미국 골드 러시 때도 캘리포니아 금광 일대엔 사금 채취꾼이 몰렸다고 한다.한반도에선 1920년대 일제에 의해 금광이 개발됐는데,온라인 슬롯 사이트 원 벳원특히 북한 평안북도와 경기도,강원도 광산 주변에 사금 채취업이 활발했다.
현재 대부분의 금광들은 가동을 멈췄으나,폐광 인근 물가에는 지금도 자연 금이 남아있다.경기 양평과 충북 영동,강원 정선 및 영월이 대표적인 사금 명소로 꼽힌다.특히 강원 지역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직접 사금 채취 체험장을 조성해 운영하거나,유명 연예인이 방문해 사금을 채취하는 등 이미 일반인 사이에서도 알려져 있다.
취미로 사금 탐사를 하고 있다는 50대 A씨는 "1900년대 초부터 강원도가 사금 채취꾼들의 주요 일터였고,지금도 금 알갱이가 많이 남아있다"라며 "사금 탐사 동호회에서도 채취 겸 여행으로 강원도 계곡들을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다만 사금 채취엔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하다.모랫바닥에 가라앉은 금 알갱이를 채취하는 작업이다 보니,온종일 일해도 얻는 금의 양은 극히 소량에 불과하다.A씨는 "보통 숙련된 채취꾼이 하루 꼬박 일해 3~5g 정도 채취할 수 있다고 들었다"라며 "한 지역에 축적된 사금의 양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채취하면 할수록 수율이 줄어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금 채취용 장비 비용도 염두에 둬야 한다.사금을 채취하려면 흙을 퍼낼 삽,바위에 붙은 사금을 캘 드라이버나 크로우바,도박 세금곡괭이,망치,양동이 같은 기본 장비를 갖춰야 한다.그뿐만 아니라 돌조각에서 사금을 분류해 내는 '패닝 접시',돌먼지 중에 사금을 빨아올리는 추출 장비인 '석션기'도 필요하며,각각 2~1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된다.금속 탐지기,진동 분류기 등 해외에서 들여오는 전문 장비 가격대는 60~70만원대로 치솟는다.
과도한 사금 채취는 하천 인근 주민에 민폐를 끼치거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현행 하천법은 국가·지방 하천 내 사금 채취를 막는 조항은 없으나,하천 환경이 훼손되는 행위를 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한다.일례로 ▲하천의 유수를 가두거나 방향을 변경하는 행위 ▲하천 시설을 망가뜨리거나 망가뜨릴 우려가 있는 행위 ▲나무토막이나 토석,부유물,장애물 등을 버리는 행위 등은 불법이다.채취 지역이 사유지일 경우,토지 사유자의 허가 없이 사금을 채취하면 민사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