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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기사 사고 41→51%로 늘어
“말 못 알아듣고 반응 느리기도”
자격검사는 시력검사 수준 그쳐
“승객 안심하도록 기준 강화를”
8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고령 운전자가 모는 개인·법인 택시의 교통사고는 2021년 5047건,2022년 5894건,네리뷰어지난해 638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전체 택시 교통사고에서 고령 운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1년 41.3%,2022년 47.6%에서 지난해에는 50.7%로 절반을 넘어섰다.택시 기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지난해 기준 10만 7371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택시업계가 점점 고령화하면서 실제로 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최근 잇따른 사고 소식에 시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이태연(39)씨는 “얼마 전 아이와 함께 택시를 잡았는데,기사님이 목적지를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고 반응도 느려 황급히 내렸다”며 “상처받으셨을까 걱정되긴 하는데,네리뷰어불안한 걸 어떻게 하느냐”고 전했다.박모(36)씨도 “택시 호출 앱을 통해 잡을 때도 사진을 보고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면‘호출 취소’를 누르기도 한다”고 했다.
이에 현재의 유명무실한 자격검사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고령 택시 기사의 자격유지검사 5만 6686건(재검사 포함) 중 5만 5893건,네리뷰어전체의 98.6%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택시·버스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에 종사하는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격유지검사는 시야각,신호등,화살표,도로 찾기,표지판,네리뷰어추적,복합 검사 등 7개 항목을 평가한다.65~69세는 3년마다,70세 이상은 1년마다 검사를 받는다.
7개 항목 중 2개 이상이 최하등급(5등급)이 나오면 불합격 판정이 내려지지만 난도는 매우 낮다.개인택시 기사 이모(71)씨는 “시력만 괜찮으면 다 합격하는 수준인데,시험 치르는 입장에서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라면서 “검사 기준을 강화해 기사도 승객도 안심하고 택시를 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의수 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고령 택시 기사뿐 아니라 여객운송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제대로 운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검사 항목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