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23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사망자 중에는 코리안드림을 꿈꾸던 40대 부부가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8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인 40대 남성 A씨와 40대 여성 B(중국 국적) 씨는 부부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다.A씨는 중국 태생이었으나 이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B씨는 중국 국적인 상태로 국내에서 거주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사고 이후 이날 현재까지 A씨의 시신은 화성유일병원 장례식장에,5월6일 야구경기B씨의 시신은 화성장례문화원에 각각 안치돼있다.
경찰은 전날 사망자 23명의 신원 확인을 모두 완료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유족에게 통보했다.
A씨의 친지들은 국내에 거주 중이며,5월6일 야구경기B씨의 직계 가족 등은 중국에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부에게 국내에서 함께 지내던 다른 가족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부부의 양가 유족은 B씨의 가족이 국내에 입국하는 대로 둘의 시신을 같은 장례식장에 안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5월6일 야구경기8명이 다쳤다.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CCTV 확인 결과 불은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하고 있던 공장 3동 2층에서 1개의 리튬 배터리 폭발로부터 시작됐다.이어 다른 배터리가 연속해 폭발하면서 급속히 연소가 확대됐다.
화재는 배터리 1개에 불이 붙으면서 급속도로 확산했으며,대량의 화염과 연기가 발생하고 폭발도 연달아 발생한 탓에 안에 있던 다수의 작업자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해당 공장은 리튬 배터리인 일차전지를 제조하는 곳이다.불이 난 공장 3동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5천여개가 보관돼 있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합동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에서 불꽃이 일어난 원인 등에 대해 명확히 규명할 계획이다.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이 25일 공개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의 화재 진행 상황이 담긴 내부 CCTV 화면.10시30분34초께 직원들이 초기 소화를 시도하는 중 배터리가 4차로 폭발하고 있다.2024.6.25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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