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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기사련,녹색당과는 정책 간극 커
사민당과만 대연정 땐 과반 겨우 채워
“메르츠,강한 협상력 없는 상태”
23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중도 보수성향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승리했지만 과반 확보에는 실패하면서 사회민주당(SPD)과 대연정을 구성하기까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가디언 등은 최종 득표율이 확정됨으로써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제3당 없이 이른바‘대연정’이라고 하는 사회민주당과의 연정만으로 정부를 꾸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번 선거 투표율은 83%로 독일 통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어느 정당도 압도적 지지를 받지는 못하는 분열 양상을 보였다.앞서,1위를 득표한 기민-기사련은 28.6%,3위 사회민주당은 16.4%로 두 정당을 합쳐도 과반 이상 득표가 불분명했다.메르츠 대표는 득표율 2위(20.8%)의 극우 정당‘독일을 위한 대안’(AFD)과는 연정을 거부한 상태다.4%대 득표율을 기록한 자유민주당(FDP)과 자라바겐크네히트연합(BSW)이 의회 진출에 필요한 5%를 넘기는지 마지막까지 변수였지만,결국 각각 4.3%,4.9%에 그치면서 메르츠 대표는 사회민주당과의 연정만으로 연정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독일 연방의회 총 630석 중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208석,사회민주당이 120석으로 재적 절반인 315석을 가까스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메르츠 대표는 당원들에게 “세상은 긴 협상을 기다리지 않는다”며 오는 부활절(4월20일)까지 서둘러 연정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민주당과 대연정을 구성할 경우 정당 세 개로 연정을 구성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라프 숄츠 총리는 2021년 당선 후 자유민주당(FDP),녹색당이 함께한 신호등 연정을 이뤘지만,썬 카지노 먹튀각종 견해 차이가 커 3년을 채우지 못하고 분열했다.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4위(11.6%)를 차지한 녹색당의 경우 탈원전 등의 가치를 내걸고 있어 보수성향의 기민-기사련과 정책의 간극이 매우 크다.
사회민주당과만 연정을 맺는 일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오랜 기간 정치인으로 활동했지만 이렇다 할 공직 경험이 없는 메르츠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23일 로이터 통신은 “메르츠 대표가 강력한 협상력 없이 연정 협상에 임하는 중”이라며 “선거에서는 이겼지만 기민-기사련의 득표율은 세계 대전 이후 치러진 독일 선거 중 최저치에서 두번째로 낮은 결과”라고 지적했다.두 개 정당만으로 연정이 구성될 경우 분열된 독일 사회의 통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다국적 금융그룹 아이엔지(ING) 은행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카스텐 브르제스키는 로이터에 “극우정당의 득세를 배제하고 분열된 독일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세 개 정당이 연정을 꾸려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의 핵심 가입국인 독일이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을 경우 유럽연합(EU)에서 리더십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등에 있어 유럽연합에 무역 전쟁을 방불케 하는 과감한 정책을 펴고 있고,남호이안 카지노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서 유럽의 발언권을 배제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유럽연합의 주요 지도자인 독일 총리의 역할은 더욱 막중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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