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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동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빠뜨린 태권도 관장 A씨가 호송차에 오르는 모습./사진=뉴스1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태권도 관장 A씨가 그동안 20여명의 아동을 학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JTBC에 따르면 아동학대 살해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자신의 태권도장에 다니던 아동들을 반복적으로 학대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해 7월12일 오후 양주시 덕계동 한 태권도장에서 4세 B군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20분가량 방치했다.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B군은 병원에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지난해 7월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 CCTV 영상에 녹화된 장면.태권도 관장 A씨가 4세 B군의 다리를 잡고 매트 사이에 거꾸로 집어넣는 등 학대하는 모습./사진=JTBC 보도 갈무리
A씨가 학대한 대상은 B군뿐만이 아니었다.A씨는 지난해 6월 또 다른 아동이 자기 말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매트 안에 집어넣은 뒤 2시간가량 방치했다.

검찰 공소장을 보면 이 같은 A씨의 학대 행위는 총 20여명의 아동을 상대로 이뤄졌다.A씨는 발차기 연습용 미트로 아이들 머리를 때리거나 손으로 뺨을 때리는 등의 학대를 했다.

이런 행위는 124차례나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숨진 B군에 대한 추가 학대 혐의,토토 사이트 카지노 놀이터 벳다른 아동들에 대한 학대 혐의 등으로 A씨를 추가 기소했다.

경기 양주시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동을 매트 사이에 거꾸로 넣고 방치해 심정지 상태에 빠뜨린 태권도 관장 A씨가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사진=뉴스1
A씨는 재판 과정에서 9차례나 법원에 반성문을 보내기도 했다.약 70쪽 분량의 반성문에서 A씨는 자기 행동을 "학대가 아니라 사랑 표현이었고 장난이었다"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군에 대해 A씨는 "어떨 땐 제가 아빠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며 "B군을 사랑했던 방식들이,카지노 낚시 게임더 아껴주고 조심했어야 했는데 (내 행동이) 조금씩 거칠어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B군을 매트에 거꾸로 넣었던 상황에 대해선 "다른 사범을 믿고 (나는) 전화 받는 것에 집중했다"며 "다른 사범에게 손짓으로 꺼내란 표현을 했고,도박 희망이에 그가 당연히 꺼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 직후 태권도장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을 두고는 "무슨 정신이었는지…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고 짧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