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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하노이 인근 타이빈성 공장 내년 착공
연간 100만 상자 생산 계획…과일소주 5종에 집중
[촬영 김윤구]
(타이빈성<베트남>=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지난 13일 베트남 북부 홍강 삼각주.수도 하노이에서 출발해 2시간 넘게 달리는 동안 끝없이 넓은 평야가 펼쳐졌다.
홍강 삼각주에 있는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내에는 하이트진로가 첫 해외 공장을 설립하는 부지가 있었다.
새로 닦은 듯한 도로를 지나 버스가 멈췄을 때 도로 너머로는 허허벌판에 붉은 깃발이 일정한 간격으로 꽂혀있었다.아무런 안내문도 보이지 않았지만 2년 뒤면 하이트진로가 해외에서 소주를 처음 생산하게 될 곳이었다.
정성훈 '진로소주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에서 120㎞,인천 월드컵 경기장하이퐁에서 40㎞ 거리다.물류 거점인 하이퐁에서 가깝고 수도 하노이에 인접했다"고 설명했다.
부지 면적은 8만2천㎡로 축구장 11배에 이른다.
응우옌 칵 턴 타이빈성 인민위원회 성장은 하이트진로 관계자와 한국 취재진 앞에서 "해안도로뿐 아니라 고속도로 공사도 시작했다"면서 "공항과 항구가 있는 하이퐁을 연결하는 도로를 빨리 완공하면 교통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촬영 김윤구]
타이빈 경제특구에 있는 그린아이파크 산업공단은 세금과 토지 사용료 등에서 많은 혜택을 준다.하이트진로 토지 사용 기간은 50년이다.
타이빈성은 국제공항과 항구,인천 월드컵 경기장해안 도로 등 물류 접근성 확보에 용이하고 노동력도 풍부하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 공장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당시 회사 측은 해외 소주 시장이 지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원가 경쟁력을 위해 해외 공장 건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과일소주로 해외 소비자를 잡기 위해 베트남 공장에 과일소주 1개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수출에 집중할 수 있는 전용라인이 필요해 해외 공장을 짓기로 했다"면서 "타이빈성 공장은 추가로 확장할 수 있으며 다른 곳에서도 더 많은 공장이 필요하면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초기 목표 생산량은 연간 100만 상자(3천만병)다.이는 올해 소주 해외 판매량 목표의 약 17%를 차지하는 양이다.
과일소주 5종을 생산하는데 각 나라에 맞춰 라벨을 달리 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말까지 공장 설계와 인허가를 마치고 내년 1분기에 착공할 계획이다.생산은 2026년 2분기부터 시작된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과일소주를 동남아를 중심으로 전 세계로 수출하게 되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소주 해외 매출액 5천억원 돌파를 달성한다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이는 지난해 소주 해외 매출(1천891억원)의 2.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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