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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8일(현지 시간) 지지자와 악수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출처 = AFP 연합뉴스]27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격돌한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 논란을 재점화시켰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이에 민주당에서는‘후보 교체’까지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말을 자주 더듬으며 낙태 등 자신에게 유리한 주제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활기찬 모습으로 초반부터 토론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쉴 새 없이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 온 한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은 물러나라는 엄청난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정당은 이기기 위해 존재한다”고 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이번 토론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난”이라며 “새로운 대통령 후보자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기부자인 마크 부엘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인지 강력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다른 사람으로 교체할 시간이 있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백악관에 가서 이런 생각을 분명하게 보여줄 책임이 있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TV 토론 직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일부 (민주당) 전략가들은 후보를 교체하는 전례 없는 일을 해야할지 물음을 던져야 할 처지가 됐다”고 평했다.또 민주당 전략가들과 선거기금 전문가들은 대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후보를 교체해야하는지 사적으로 묻고 있다고도 전했다.

바이든의 2020년 대선에 참가한 한 민주당 전략가는 로이터에 이날 토론을 “재앙(disaster)”이라고 했고,킨 루이스 포터다른 민주당 선거기금 전문가는 “그의 토론은 엉망이었다”고 말했다.토론 결과가 민주당에게 절망적이라는 평가도 잇달았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그간 대선 후보에서 이렇게 늦게 중도 하차한 현직 대통령은 한 명도 없었다”며 “바이든의 중도 하차 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선 일치된 의견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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