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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과 음주 등 일탈행위로 보호관찰 대상이 된 10대 여학생이 판사에게 자신의 보호관찰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사연이 알려졌다.
보호관찰은 죄를 저지른 소년범들을 관리,센텀 복권교화하기 위한 제도다.이 기간에는 등급에 따라 개인의 자유가 제약되고 법무부가 시행하는 여러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처분 해제일은 앞둔 김 양은 보호관찰 기간 연장을 희망한다는 내용으로 의정부지법에 직접 자필 편지를 보냈다.
김 양은 편지에서 “현재는 많은 성장을 해 변했음을 스스로 느끼며 지내고 있다”며 “공부에도 신경 쓰지 않고 진로도 없던 제가 현재 검정고시를 응시해 합격했고 원하는 직업도 생기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 번 더 도전해 제가 원하는 점수를 얻어 대학까지 가는 것이 남은 제 청소년 기간,센텀 복권이루고 싶은 목표”라며 “연장되는 보호관찰 1년 동안 스스로 알바하며 경제활동과 2차 검정고시를 본 후 대학 입학까지 더 나은 미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성인이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부모의 부재로 불안정한 가정환경 속에서 불량 청소년과 어울렸던 김 양은 보호관찰소의 관리가 시작되며 환경이 점차 안정적으로 바뀌자,이러한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양은 보호관찰소의 주거환경 개선과 심리상담,센텀 복권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받게 되면서 가수라는 꿈을 찾고 공부를 시작해 검정고시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를 받은 의정부지법은 김 양의 보호관찰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의정부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 지도·감독을 통해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지원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