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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정치 행사 양회 날 '관세 폭탄' 맞는 中…반격 나서나
미국이 추가 관세를 무기로 중국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이달 초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이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다음주에 또 다시 10% 관세를 더 매기겠다고 했다.
다음달 4일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맞춰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가 이뤄지는 만큼 중국도 대규모 보복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초까지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산 제품에 평균 약 25%의 관세율이 적용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10%의 추가 보편 관세를 부과했지만 다음달부터 10%를 더 매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미국으로 유입되는 합성마약(펜타닐)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개선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달아서다.
공교롭게도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일과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 개막일이 겹친다.국정 자문 기구인 정협은 다음달 4일,블록체인 기술의 이해국회 격인 전인대는 5일 각각 개막한다.통상 양회에선 올해 경제 성장 목표와 이를 뒷받침할 경기 부양책이 주로 발표되지만 올해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을 비롯한 대미 정책 기조가 나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간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였지만 양회에선 미·중 간 긴장감이 증폭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현재 시점에선 중국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나 수출 통제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중국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조치 발표 이후 바로 보복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실제 중국 상무부은 이날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여러 차례 일방적인 관세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훼손한다고 밝혔다"면서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미국이 예고한 추가 보편 과세가 발효됐을 땐 약 1분만에 중국이 즉시 보복 조치를 내놨다.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에 15%의 관세를 추가하고,마작 일번가 전적원유·농기계를 비롯해 대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에는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했다.또 텅스텐 등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하는 동시에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중 하나인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조사도 개시했다.
외교가 한 관계자는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자 미국이 이같은 추가 관세 압박에 나서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간 힘겨루기 과정에서 보복 관세 등이 이어져 세계적인 무역 전쟁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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