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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도 회복 안된 관객… 대형 멀티플렉스 새로운 시도
롯데‘라이브 시네마관’인기몰이… 상영관 헐고 새 수익 모델 창출
CGV,쇼트폼 세대 겨냥‘스낵영화’… 10분 안팎 러닝타임,요금 1000원
“결국 영화적 감동으로 승부해야”
서울 마포구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 내 187석 규모의 한 상영관.컴컴한 입구를 통과하자 눈앞에 스크린과 익숙한 영화관 좌석 5개가 보였다.내부는 마치 드라마 세트장 같다.5인 1조로 입장한 관객들이 작은 스크린 앞 좌석에 몸을 싣자 학창 시절을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함께 여행을 떠나는 초등학교 동창생들’이란 설정으로 어느새 도착한 낯선 시골 동네.어리둥절한 관객들의 눈앞에 시골 민박집과 슈퍼마켓이 펼쳐진다.끼이익,아스타나 축구문이 잠기고 어딘가 으스스한 분위기가 감도는 시골 마을에서 관객들은 전문 배우들과 함께 살아서 나가기 위한 일종의 탈출 게임을 시작한다.15일부터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에서 운영하고 있는‘라이브 시네마관’모습이다.
팬데믹 이후 줄어든 관객 수가 회복되지 않자 대형 멀티플렉스 회사들이 생존 경쟁에 나섰다.상영관을 헐고 새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드는가 하면,긴 상영 시간을 힘들어 하는‘쇼트폼 세대’를 위해 약 13분 분량의‘스낵 영화’를 개봉하는 실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극장가의 변화에 관객의 반응은 뜨겁다.3∼5명의 한정된 관객이 100분간 체험에 나서는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점의‘라이브 시네마관’은 티켓가가 24만 원으로 만만치 않은 비용이지만 7월 말까지 주말 회차는 전체 매진될 정도로 인기 있다.평일 역시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 회차는 모두 매진됐다.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영화관에 관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시작한 행사였는데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김시무 영화평론가는 “멀티플렉스 회사들의 수입 구조 다변화 노력은 일시적으로 관객 유입과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것이 확대되고 장기화된다면 영화관의 본질적 가치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며 “영화관은 영화적 감동을 더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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