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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MS·아마존 탄소 배출량↑
AI 기술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
AI 전기먹는 하마로 전락하나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넷제로(탄소 중립)’달성 목표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인공지능(AI) 기술에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 증가로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면서다.아마존은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마존이 그간 표방한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와 거꾸로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구글 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알파벳 계열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430만tCO2e(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집계됐다.2022년 대비 13%,5년 전인 2019년보다 48% 증가한 수준이다.구글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역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이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의 약 7~10%에 해당한다.구글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증가와 인프라 구축에 따른 증가라며 “AI 기술로 인해 앞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기업의 전력 소비 중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가동에 사용된다.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30% 증가했다고 밝혔다.마이크로소프트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데 5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최근에는 미국 위스콘신,태국,인도네시아,스페인,독일,쿠팡플레이 스포츠일본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세우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아마존은 미 원전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미 동부 해안의 원전에서 직접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 원전업체 컨스텔레이션에너지와의 계약에 근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WSJ은 기술 회사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대신 기존 전기 자원을 사용하는 것은 전력 가격 인상과 배출량 감축 목표를 지연시킨다고 지적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까지 데이터센터,AI,암호화폐 등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이 1000테라와트시(TWh)에 이르러 2022년의 2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전기 먹는 하마’가 된 것이다.
국내 기업의 탄소 배출량 역시 AI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늘어나는 추세다.네이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난해 8만9505tCO2e으로 1년 사이 2.9% 증가했다.네이버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97%가 데이터센터와 사옥의 전력 사용으로 발생했다며 향후 배출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카카오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11만4022tCO2e)을 1년 전보다 17.3% 줄였지만,쿠팡플레이 스포츠데이터센터 안산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전력 소비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