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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보도…일부 종사자의 연봉 과시에 대중들 분노중국 정부가 사치와 쾌락주의 풍조를 근절하고 빈부격차를 줄이려 금융업계 종사자 연봉 상한을 300만위안(약 5억7000만원)으로 정할 계획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SCMP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해당 방침은 민간 금융기관을 제외한 모든 국유은행,납볼증권사,납볼뮤추얼펀드 회사에 적용될 것이며,납볼공개적으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금융업계 연봉 상한 규정이 소급 적용돼 지난 몇년 동안 300만위안 이상을 벌었던 사람들은 초과분을 회사에 반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00만위안은 약 41만1000달러로,납볼2022년 기준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 1만2850달러(상하이 등 15개 부유한 도시는 2만달러 상회)보다 20~30배나 많은 액수다.

금융업계에 대한 대중의 나쁜 인식이 해당 방침의 실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일부 종사자와 가족들이 온라인에서 연봉과 재산을 과시하면서 대중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지난해 중국 국유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서 일하는 한 젊은 트레이더의 부인이 남편 월급이 8만위안(약 1500만원)이라고 온라인에서 자랑해 대중의 분노가 터져나왔다.사태를 무마하기 위해 CICC는 직원 급여를 50% 삭감했다.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장을 지냈던 퇴직 공산당 간부 중겅츠(75)는 1993년생 손녀가 웨이보에 “우리 집 재산 규모가 아홉 자릿수(1억위안·약 189억원) 이상”이며 “온 가족이 호주로 이민 왔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 돼 당 기율감찰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했다.

상하이의 투자회사 후이천 애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매니저 다이밍은 SCMP에 “최근 몇년 동안 금융산업은 실물경제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으며,납볼대중 사이에서 이미지도 그다지 좋지 않다”고 말했다.금융기관 고위직이 공산당 간부 2·3세인 경우가 많아‘인민은 고통받는데 제 가족만 배 불리는 특권층’이라는 이미지가 더 굳어졌다.

부의 과시를 제한하는 일련의 움직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이라고 해석되고 있다.서방 매체들은 이를 사회주의 중국의‘반시장적 경제 기조’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반면 호주 매체 더컨버세이션은‘대중의 정의에 대한 열망을 충족하는 통치 행위’라고 해석했다.상하이 쉬펀드 투자 관리회사의 왕첸은 SCMP에 “대중의 관점에서 볼 때 임금 인하와 상한액은 정당하고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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