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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핵심입지 주상복합 등 개발설 무성- 용적률1000%대 적용 수익 극대화 가능
- 건설사 “관심 없다” “여력 안 돼” 신중론
- 롯데측은 “2034년까지 영업” 거듭 강조
교통과 주거 인프라를 두루 갖춘 부산 중심부에 자리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사진)이 매물로 등장했지만 매각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지역 건설사들이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당장의 매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선을 긋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롯데쇼핑 측은 2034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은 상태라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 영업에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부산 핵심 입지에 자리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은‘알짜’자산으로 분류돼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부산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동래지역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고 교통 인프라까지 갖춘 입지적 특성으로,월드컵 스탯백화점·마트 임대차 계약 만료 이후 주상복합으로 개발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동래점 부지는 토지 용도상 용적률 1000%대가 적용되는 일반상업지역이라 개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지난해 4월 롯데백화점 동래점 부지(2만6299㎡)가 5000억 원에 허위 매물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해프닝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침체한 건설·부동산 경기에 지역 건설업계는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현재 지역 건설사들은 당장의 매각 진행에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과정을 신중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부산 A 건설사 대표는 “2년 전 매수 제의가 들어와 검토했지만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이후 관심을 두지 않았다.지금은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시세가 높은 땅을 살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B 건설사 개발담당 이사는 “우리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데 사실이 아니다.해당 용지에 백화점과 마트가 사라지면 아파트를 지어도 분양 가능성이 작지 않겠느냐”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역세권이라고 하지만 일대 주거시설이 많고 인구도 주는 추세라 주상복합 입지로는 그리 좋지 않다.거론되는 예상 매각가 8000억 원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의견도 나온다.
롯데쇼핑 측은 “‘집주인’이 바뀌더라도 2034년까지 임대차 계약을 맺어 백화점과 마트 동래점 영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롯데쇼핑은 캡스톤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는 해당 5개 점포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 중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2014년 부동산 매각 후 재임대하면서 20년 임대차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동래점 영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고,월드컵 스탯폐점 검토도 한 적이 없다”며 “우선매수협상권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한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