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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리튬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 희생자 23명의 시신 가운데 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이로써 사망자 중 한국인 남성 2명의 신원이 파악된 가운데 나머지 유족들은 시신이 이송된 5개 장례식장과 사건 현장을 돌아다니며 숨진 가족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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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3명으로 늘어…한국인 남성 2명 신원 확인
이씨의 경우 비교적 지문이 온전히 남아있어 신원 확인이 가능했다고 한다.나머지 시신은 성별 확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속옷이나 머리카락 등 일부 단서로 성별을 추정하고 있다.사망자 23명 중 이날까지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2구뿐이다.경찰은 사망자의 유전자(DNA)를 유족과 대조해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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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유족…5개 장례식장과 현장으로 다리품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B씨 역시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송산장례문화원으로 달려와 “어디 가야 누나를 볼 수 있나”라며 두리번거렸다.A씨의 사촌누나 2명은 몇 개월 전부터 아리셀에서 함께 일해왔다고 한다.그는 “누나 둘 다 전화가 꺼진 상태다.살아 있으면 연락이 왔을 것 아닌가”라며 눈시울을 적셨다.함께 온 A씨의 지인은 “119에 직접 연락해서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물어봤다”며 “가족을 다 동원해서 찾으러 다니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A씨 역시 시신을 확인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라오스 국적의 사망자 쑥 싸완 말라팁(32)의 남편 이모(51)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 20분쯤 머리에 흰 붕대를 감은 채 화성중앙종합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지난 19일 뇌혈관 수술을 받고 이날 퇴원하자마자 충북 괴산에서 급히 차를 몰고 온 그는 “생존한 라오스 동료가 여기에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해서 왔는데 얼굴이 타서 신원 파악이 전혀 안 된다고 하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부 유족은 이날 오전 10시쯤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아 울음을 터뜨렸다.검은 옷을 입은 50·60대 여성들은 경찰 통제선이 둘러쳐진 현장 앞에 주저앉아 “어떡해,로또 같은번호 1등어떻게 해야 돼”라며 오열했다.서로 끌어안고 사망자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외치기도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 23명 중 전날 수습한 22명에 대한 부검을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는 동시에 신원확인 작업에 필요한 DNA를 채취해 가족의 DNA와 비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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