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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신천 대봉교 인근에 청년들의 구혼 공간인 이른 바 '프러포즈존'을 건설합니다.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는 게 대구시의 계획이지만,세금 낭비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한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준표 시장의 제안으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뜬 신천 프러포즈 조성사업.
반지를 상징하는 지름 45미터 규모의 원형 복층구조 광장을 만들고,복합 문화시설도 갖출 계획입니다.
이 사업에는 시 예산 143억 원이 투입됩니다.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 찾아오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어 신천 수변공원과 주변 관광지까지 활성화하겠다는 겁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젊은 연인들이 서로 프러포즈하고 만나서 웨딩도 이 자리에서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서 평생 헤어지지 않고…."]
하지만 벌써부터 적절한 사업인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결혼을 안하는 이유가 프러포즈 할 곳이 없어서가 아니라,취업난과 주택난 등에 근본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23년 대구의 혼인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12위,먹튀없는 토토 디시합계출산율은 14위를 차지했습니다.
[류우정·주지원/대구 달서구 : "차라리 양육 지원 쪽으로 하거나 오히려 저녁 있는 삶을 위해서 직장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오히려 그 부분이 더 결혼이나 출산,고양이 의 보은 토토육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청년단체는 대구에서만 한 해 8천 명 안팎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되고 있다며 예산을 청년 정주여건을 뒷받침하는데 써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박경순/대구 청년유니온 위원장 :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혼자금 부족을 꼽더라고요.대구 청년들에게 프로포즈존보다 결혼자금을 충분히 모을 수 있는 좋은 일자리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2016년 대구 중구청이 3천만 원의 예산을 들여만든 프러포즈존은 이용객이 없어 사라졌고 서울 청계천 청혼의 벽은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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