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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 경기 전망이 퍼지면서 3분기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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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 경기 갈수록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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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2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해 30일 발표한 결과,직전분기(99)대비 10p(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BSI가 100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100이하면 그 반대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중에선 내수기업,대기업과 중소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컸다.
매출액 중 수출비중 50%를 기준으로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구분하면,
살렘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은 10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수출기업의 전망치 '94'에 비해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대한상의는 "수출 회복세가 반도체 등 일부업종에 국한되고,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내수기업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기업 규모를 구분해 살펴보면,대기업 가운데 내수기업의 BSI가 90,중소기업 내수기업의 BSI가 86으로 중소기업의 부정적 전망이 더 높았다.수출기업으로 살펴봐도 대기업이 108,중소기업이 92로 여전히 중소기업이 체감경기를 더욱 안 좋게 느끼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내수 판매가 작년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산업연구원은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자료에서 13대 주력산업 중 자동차와 일반기계,철강,석유화학,섬유,
살렘가전,이차전지 등 7개 산업 내수가 올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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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잘나가는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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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로 보면 기준치 100을 넘기면서 3분기 경기전망이 오른 것은 반도체 산업이 유일했다.
반도체의 3분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8p 오른 122를 기록했다.AI 확산 등 IT 경기가 살아나며 고부가 메모리와 장비 수요 모두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정밀기기'와 '전기장비' 업종도 3분기 경기 전망이 각각 '108'과 '101'로 집계돼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다만 2분기 전망치 대비 11p와 16p 하락하며 반등세는 꺾였다.의료·정밀기기는 미용 및 의료기기 수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료파업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전기 장비' 업종은 IT 경기 회복에 따른 전력·전선 수요 증가와 미국 전력망 인프라 교체가 호재로 작용했지만 배터리 기업 중심으로 부정적 전망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정유·석유화학','비금속광물'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한 업황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철강(79)은 전방산업 부진,중국 및 일본의 값싼 수입재 유입 등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고,정유·석유화학(85) 업종도 주요 시장에서 중국 저가 공세가 본격화되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비금속광물(67) 업종은 건설 자재 수요 감소와 장마,
살렘폭염 등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3분기 전망치가 가장 낮은 업종으로 조사됐다.
전분기(105)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제약(78) 업종은 원재료 원가 상승 부담에 의료 파업에 따른 수주 감소가 겹치며 1분기 만에 전망치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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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실적,목표치 달성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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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경기 악화에 따라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반기 영업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 내다봤다.응답 기업의 60.9%가 이같이 대답하며 지난해(62.4%)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살렘대기업(48.8%)과 중견기업(48.6%)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란 응답이 과반수에 못미친 반면,중소기업의 경우에는 63.3%의 기업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소비 위축'(42.7%)과 '유가·원자재가 상승'(17.7%)을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서 '고금리 장기화'(12.7%),
살렘'해외수요 부진'(12.5%),'환율변동성 확대'(7.7%) 등의 응답이 뒤따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상반기 수출 개선에도 고금리,고물가가 소비 및 투자 회복을 가로막으며 업종별 기업 체감경기가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와 소비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과 함께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서 전통 제조업의 수출길을 터줄 수 있는 수출시장별 틈새 전략을 민관이 함께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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