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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15일 금융시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에 대한 영향을 주목하면서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14% 오른 2860.92로 장을 마쳤다.이날 2869로 출발해 한때 2849까지 내렸으나 오후 들어 회복했다.기관이 1217억원 순매수한 반면,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9억원과 289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거래일보다 3.2원 오른 1382.8원으로 마감했다.1377원으로 시작해 1380원선에서 오르내리다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배팅사이트인 Predict It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배팅 가격은 사건 전후로 60센트에서 66센트까지 급등했다.반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44센트에서 37센트로 내려앉았다.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사건 이후 지지를 공식화했다.또 메타는 폭력 선동 등을 이유로 정지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을 3년 반 만에 복구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도 군사비 증액을 공약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하며 방산주로 분류되는 LIG넥스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13.35%와 4.54% 상승했다.
전기차와 이차전지에 대한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3.89% 하락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트럼프 피격 사건이 변수로 작용하며 관망세가 부각됐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의외로 빠르게 사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행보를 보였던 만큼,비트코인도 빗썸에서 4.9% 오른 884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시장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피격 사건을 주목하며 앞으로 큰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세금 감면과 정부 지출 삭감,에콰도르 대 콜롬비아군사력 증강 등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정책 기조를 보였고 같은 공화당 출신이다.그는 사건 이후 지지율이 8% 반등했고 1984년 대선에서 높은 지지율로 당선됐다.
하지만 키움증권의 집계를 보면,에콰도르 대 콜롬비아당시 주식시장은 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을 기록했다.사건 발생 일주일 뒤 다우존스 지수는 0.21% 상승한 반면 S&P500은 0.26% 하락했고,에콰도르 대 콜롬비아한 달 뒤에도 각각 1.2% 상승과 0.9% 하락으로 엇갈린 추세를 보였다.
또 프랭클린 루즈벨트 당시 대통령이 당선자이던 1933년 발생한 암살 시도 역시 사건 일주일 뒤 다우존스와 S&P500 지수가 각각 4.8%와 5.1% 하락했지만,에콰도르 대 콜롬비아취임식이 완료된 이후 7.1%와 5.6%로 상승 반전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고,에콰도르 대 콜롬비아암살자가 정신적 문제를 지녔던 만큼 합리적 동기가 있을 가능성이 낮다는 것 등을 감안할 때 이번 피격 사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