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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잠실~마곡 급행 54분,지하철 급행 42분
생태계 파괴·안전사고·적자 구조 등 해결 과제

내달부터 시범 운항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장윤석 기자
내달부터 시범 운항하는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 선착장에 정박해 있다./장윤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해 '킬러 정책'으로 꼽은 한강버스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접근성 문제와 함께 안전,환경 파괴 등 피해야할 '암초'가 적지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달부터 한강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오는 5월에 정식 운항한다.선착장,항로,안전시설 점검을 비롯해 비상 대응 훈련도 실시해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강서구 마곡~송파구 잠실 노선을 오간다.선착장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등 총 7곳이다.평일에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하며,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다닐 예정이다.편도 요금은 3000원이지만,기후동행카드(6만8000원)으로는 무제한 탑승 가능하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2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버스,마을버스,따릉이와 더불어 주요한 하나의 또 다른 대중 교통수단이 탄생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아마 올해 서울시민들의 인식 체계를 한강에 대한 교통수단 인식 체계 자체를 바꾸는,아주 결정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11월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오 시장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해당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서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출퇴근이 바쁜 시민들에게 한강 선착장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한강버스 이용시 출퇴근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25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지난해 11월 25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시에 따르면,한강버스 마곡~잠실 급행 노선은 54분이 소요된다.하지만 9호선 지하철 급행을 탈 경우에는 석촌(잠실)역에서 마곡나루역까지 42분이면 간다.또 한강버스 여의도~잠실 급행 노선은 30분이 소요되는 반면,바카라 양방 사무실 슬롯보증여의도~잠실 9호선 지하철 급행 노선은 27분이 걸린다.한강버스 이용객이 선착장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제성이 확연히 떨어진다.

한강버스의 롤모델 '템스강 리버버스'가 운행 되고 있는 영국 런던과 서울의 지리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할 대목이다.런던의 경우 도시와 수변공간이 완전히 인접해 선착장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반면 한강은 둔치가 넓고,주요 시설들이 한강과 떨어져 있어 출퇴근 시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에 시는 한강버스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멘토스 토토버스 승강장 설치,따릉이 거치대 부지 조성 등을 완료했다는 입장이다.한강버스의 목적이 지하철과 속도경쟁은 아니며 쾌적한 환경에서 출근하기를 원하는 시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킬 것이라고도 보고있다.

한강버스 운항에 따른 생태 환경 피해,안전 우려도 나온다.한강버스의 선착장인 망원,뚝섬등의 선착장 인근은 수상레저 활동이 활발해 선박 충돌 위험 우려가 있다.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다양한 수상 레저 활동이 이루어지는 한강에서 버스 운행 안전 매뉴얼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관제탑 운영 체계도 불완전해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기 충전시설의 폭발 등에 따른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도 높을 뿐더러,이대로면 안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모수 자체가 매우 늘어난다"라며 "전기 충전 시설이 운영될 텐데,충전 과정 등과 관련해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건지 시의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한강버스 사업 적자 역시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2023년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한강 리버버스 운영사업 실시 협약서 동의안'의 리버버스 운영 비용추계서에서 시는 오는 2029년까지 약 80억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시는 선착장에 들어서는 카페,편의점 등의 부대 사업으로 수익을 보존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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