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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IBIT서도 최대 규모 순유출
8만1000달러까지 하락 전망…현재 대비 6%↓
SC "결국 대형 기관 자금 유입 늘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8만 4759달러(약 1억 2221만원)에 거래됐다.이는 하루 전보다 약 4.79% 떨어진 가격이다.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파워볼 그림분석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는 등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2025.02.27.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틀 연속 1조원이 순유출되면서 추가 하락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11% 넘게 떨어지며 1억20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양일간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구체적으로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9억3790만달러(1조3400억원) 규모 순유출이 나타났다.역대 최대 규모다.

이어 2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가상자산 현물 ETF에서 총 7억5600만달러(1조918억원)가 순유출됐다.7거래일 연속 순유출이다.

주목할 만한 지표는 또 있다.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 최대 운용 규모를 자랑하는 블랙록 IBIT에서도 출시 이후 최대 유출액이 빠져나간 것이다.IBIT에서는 26일(현지시간) 4억2000만달러(6066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추가 하락 조짐으로 볼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세를 견인했던 IBIT에서도 최대 규모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은 약세(부정적) 심리 확대를 시사한다는 것이다.

또 수급 원리에 따라 현물 ETF 수요가 둔화할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 및 시장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현재 가격 대비 약 6%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날 오후 6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8만61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X를 통해 "이번 상승 사이클은 현물 ETF에서 상당한 유출이 나타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물 ETF에서 장기간 순유출이 나타나는 경우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 대량 유출이 단기에 그친 것이란 의견도 맞선다.장기 투자자보다는 차익거래를 노린 헤지펀드 자금이 빠져나간 것일 뿐 궁극적으로는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대형 기관 투자자에 이어 연기금 또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가상자산 산업 전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된다면 비트코인은 올해 말까지 20만달러,슬롯바닥이더리움은 1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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