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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매출 9배 늘 때 가맹점은 반토막
더본 쪽 “단순한 숫자 비교 말아달라”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백종원이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창업 이후 존속 기간이 평균 3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이는 업계 평균 존속 기간의 절반 수준에 해당한다.아울러 본사의 연 매출액은 증가하는데 같은 기간 가맹점 매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점 존속기간 평균 3년…투자금 회수하기도 전에 문 닫았다?
8일 한겨레가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와 공정거래위원회·통계청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월드컵로10길 13-6더본코리아 가맹점 존속 기간은 2020년 3.3년,월드컵로10길 13-62021년 3.2년,월드컵로10길 13-62022년 3.1년이었다.창업 뒤 평균 3년 남짓이면 문을 닫는다는 의미다.
억대의 자금을 투입해서 창업을 해놓고도 투자금을 다 회수하기도 전에 문을 닫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과 농림수산식품부의 외식업경영실태조사상 2022년 전체 프랜차이즈 평균 존속 기간은 7.7년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모두 50개 브랜드의 정보공개서를 공정위에 등록했다.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는 빽다방·한신포차·새마을식당·홍콩반점 등 모두 25개였다.해물떡찜 등의 브랜드는 더본코리아가 등록을 자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22년 기준 전체 프랜차이즈 본사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 개수는 평균 1.45개였다.
가맹점 매출 '반토막' 날 때,월드컵로10길 13-6본사 연 매출은 9배 증가
본사와 가맹점 매출이‘역의 관계’를 갖는다는 특징도 있었다.
더본코리아 본사의 연 매출은 2010년 430억원에서 지난해 3880여억원으로 약 9배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브랜드의 가맹점 평균 연 매출액은 8억7500만원에서 3억8680억원으로‘반토막’이 됐다.개별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빽다방 등의 소수 브랜드만 이러한 역의 관계에서 예외였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는 “빠르게 변화하는 외식 시장 트렌드에 맞춰 신속하게 신규 브랜드와 메뉴를 개발하는 게 강점인 회사”라며 “본부의 까다로운 검증·승인에 부합하지 못하는 일부 브랜드는 중단되는 경우도 있어 단순한 숫자 비교는 지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맹점 매출의 경우,최근 소형매장 비중이 커져 평균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이 있다.더불어 일부 브랜드는 코로나 이후 위축된 외식 소비심리·경기침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더본코리아 산하 돈카츠 음식점 브랜드인 연돈 가맹점주들이 '본사가 매출과 수익을 구체적인 액수로 약속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며 지난달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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