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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애플 주주들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의 유지를 선택했지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곧바로 "없애야 한다"고 요구했다.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려 애쓰고 있지만,일련의 사건으로 점차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나는 표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애플은 DEI 규칙을 단순히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없애야 한다"며 "DEI는 우리나라에 매우 나쁜 사기였다.DEI는 사라졌다"고 적었다.전날 열린 애플의 주주총회에서 'DEI 프로그램 폐지' 안건이 부결되자,단 하루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애플을 겨냥한 것이다.

채용 등 회사 정책에 성별·인종과 같은 다양성을 장려하는 DEI 프로그램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여러 기업에서 폐지·축소되는 양상이다.앞서 구글은 '2025년까지 소수 인종 비율을 30%로 확대한다'는 기존 목표를 폐기했고,s&k 토토메타도 DEI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회사 내부 조직을 해체했으며,아마존은 지난해 12월 홈페이지에서 "DEI는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연설하고 있다.2024.06.11.애플 주총도 보수성향 단체 국가공공정책연구센터(NCPPR)가 제안한 DEI 프로그램 폐지 안건이 다뤄졌지만,최종 부결됐다.스테판 패드필드 NCPPR 이사는 주총에서 "DEI를 통한 불법 차별을 근절하도록 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언급하며,애플도 이 같은 흐름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팀 쿡 애플 CEO는 "우리의 강점은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에브리 데이 바카라 그란데다양한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혁신하며,모바일검빛경마사용자들을 위해 마법 같은 것을 창조하는 협력 문화를 제공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다만 "법적 환경이 애플에 변화를 강요할 수도 있다"며 향후 DEI 프로그램의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는데,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직격한 셈이다.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 밖에 날 만한 사건은 또 있었다.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최근 애플 아이폰의 음성인식 소프트웨어가 "인종차별주의자(racist)"라고 말하면 "트럼프(Trump)"로 받아적어 논란이 일었다.애플은 음성인식 기술의 오류(bug)라고 해명했다.이용자가 'R' 자음을 말할 때 트럼프로 인식했다는 설명이다.애플은 곧바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SNS 이용자들은 해당 오류를 의도된 것이라고 의심했다.AI(인공지능) 스타트업 원더러쉬의 창립자이자 애플 시리팀과도 협력하고 있는 존 버키는 NYT에 "애플 서버 업데이트 이후 이 문제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심각한 장난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사진=틱톡 landon_is_him3 계정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칭찬을 받았던 애플의 투자 계획도 눈총을 받고 있다.애플은 4년 간 미국에 5000억달러를 투입해 2만개의 일자리를 추가하겠다고 약속했는데,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믿음" 때문에 애플이 미국 투자를 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애플의 발표가 사실상 '재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뒤따랐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분석을 통해 "애플의 5000억달러 투자는 실제로는 대부분 이미 예정됐던 것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WSJ은 앞으로 4년간 애플이 1조30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모바일 스타듀밸리 카지노이를 기존의 지역별 지출 규모 등과 비교하면 5000억달러가량의 미국 내 지출이 추정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8.88포인트(0.26%) 상승한 1만9075.26에 장을 마감했지만,애플은 2.70%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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