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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 트럼프 견제 발언
귀국후 런던에서 유럽 정상회의 소집 예정."유럽 안보 강화"

[워싱턴=AP/뉴시스] 미국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영국 대사관저 환영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스타머 총리는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등을 논의했다.2025.02.28.[워싱턴=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을 방문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27일 (현지시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끝내기 위한 회담들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힘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창구는 지극히 비좁은 한 개 뿐이라는 경고를 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스타머 총리와 백악관에서 회담 중에 스타머 총리가 우크라이나의 3년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지도력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한 데 이어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면서 일단 평화회담이 성사되면 다시 전쟁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내가 대화를 해봐서 안다.아주 오래 전부터 푸틴을 잘 알았고 우리는 러시아에 관한 온갖 거짓말( Russian hoax )도 함께 헤쳐 나왔다"고 트럼프는 자신했다.

러시아 거짓말이란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2016년 대선 때 러시아가 불법적으로 선거운동에 개입해서 미국 선거결과를 흔들려고 했다는 혐의로 특별 수사를 진행한 것을 말한다.

당시 뮐러 특검은 트럼프 선거본부가 러시아의 민주당 이메일 해킹 등 불법 활동을 환영하기는 했지만 러시아 정부와 부정선거를 위해 협력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스타머 총리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이어서 워싱턴에 온 것은 트럼프의 공격적인 푸틴과의 협력에 유럽국가 정상들이 얼마나 불안한가를 보여준다.

트럼프가 백악관에 돌아오자마자 미국 제일주의를 내걸고 그 동안의 외교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등 국제관계에서이 역할을 180도 뒤집은 데 대한 후폭풍이 크다.

트럼프는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하고 푸틴과 단독으로 회담을 해 전쟁을 끝내겠다고 밝히고 이 번주에는 우크라 전쟁 3주년에 유엔이 발표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는 결의안에 서명하는 것도 거부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무시와 배제는 백악관과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까지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스타머의 입장은 확고하다.그는 27일 트럼프와 단독 회담을 마친 뒤 트럼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전쟁을 끝내겠다고 자화자찬하는데 대해 "침략자에게 포상을 수여하는 것은 평화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트럼프 옆에 서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역사는 평화중재자의 편이지 침략자의 편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무시한다거나 푸틴과이 단독 평화회담을 밀어 부치는데 너무 열을 올린다는 비판에 대해 이를 반박하는 데 여념이 없다.

JD 밴스 부통령은 " 대통령은 아직 아무에게도 아무 것도 양보한 적이 없다.지금 하는 것은 일종의 외교관의 역할이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는 28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특별한 안전보장에 대한 미국의 제안 없이" 우크라이나 광물 협정에 합의를 앞두고 있다.

트럼프는 앞으로 미국의 안전보장 약속 대신에 만약 미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광물의 채굴 등 경제적인 사업의 족적을 남긴다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재침공하려고 하더라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하는 모습.2025.02.28.

"우리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갈 것이다.우리가 가서 그 곳에서 일하는 것 만해도 든든한 보장이 될 것"이라고 트럼프는 말했다.

하지만 그나마도 협상의 창구는 매우 좁아서 빨리 서두르지 않으면 아예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압박했다.

평화협상이 타결된다면 영국과 프랑스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해서 러시아의 침공이 재발하지 않도록 막겠다고 각각 백악관에서 합의했다.

하지만 백악관 관리들은 영국과 프랑스가 당장 키이우에 전쟁을 막을 정도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젤렌스키가 미국 방문 직전 27일에 만난 아일랜드의 마이클 마르틴 총리는 아일랜드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등 모든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젤렌스키와 유럽 정상들은 미군이 평화유지군에 가담할 거라는 환상은 가지고 있지 않다.하지만 스타머 등 일부 정상들은 어떻게든 미국이 유럽국가들의 지상군을 조력하는 데에라도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 중이다.

거기엔 공중 정찰과 항공기 지원,강원랜드 위치평화회담 위반시 신속지원군의 감시와 출동 등 부수적인 역할도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는 이번 기회를 미국정부가 러시아에 대해 3년 동안이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을 이유로 내렸던 경제 제재를 해제하고 러시아와 경제 관계를 재개 하는데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방미 후 이번 주말 (3월 2일) 영국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여기에는 젤렌스키도 참석한다.

스타머총리는 트럼프 요구에 따라 유럽국가들의 방위비 증액에 앞서 영국이 국방비를 대폭 인상해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5%까지 올리겠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유럽이 세계의 전쟁 방지와 방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럽국가들의 집단 안보와 방위력도 한 단계 더 높이겠다" 는 계획을 이번 회담에서 밝힐 예정이다.

스타머는 27일 찰스3세의 "국빈 초청"을 트럼프에게 전달했고 트럼프는 수락했다.총리는 이번 국빈 초청이 트럼프 1기 때에 이어서 두 번째라면서 이 "역사적인" 사건이며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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