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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거대한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는 미국
LG전자·삼성전자 고효율제품으로 틈새시장 노려
트럼프‘파리기후협약’탈퇴,석유시대 되살리지만…
“고효율 제품은 트렌드,시장 선점하면 기회올 것”[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박람회‘KBIS 2025.에너지를 펑펑 쓰는 미국이어서 그럴까.유럽 전시회와 달리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제품은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았다.대부분 가전제품은 대형이고,에너지를 상당히 소비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 상당수를 이뤘다.공간이 작고,에너지 규제가 강한 유럽에서는 소형 가전제품,고효율 에너지 제품이 전시장을 대부분 채웠지만,미국시장은 역시 다른 느낌이었다.
미국의 대표 가전업체 월풀,슬롯 무료 정글 킹제네럴일렉트릭(GE)도 대부분 거대한 냉장고,세탁기 등을 내세웠다.그나마 GE는 에코 밸런스 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가전,냉·난방공조,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통합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을 보여주긴 했다.스마트홈과 전력결합 제어를 제공하는 업체인 서번트와 제휴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조금씩 도입하는 분위기였다.
미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다.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7만6989kWh로,세계 평균(2만981kWh)의 약 3.5배 수준이다.광대한 국토에 집도 크고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편이다.셰일가스,원유 등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소비자들의 에너지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집도 기본적으로 50여년 이상된 노후주택이 많아 단열이 잘 되지도 않는다.그러다보니 여름철,겨울철 냉·난방 수요가 높은 편이다.
그나마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으로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리는 조치를 취했지만,이마저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부에서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한 첫날 파리 기후 협약에 탈퇴하고 석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런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나라이지만,LG전자와 삼성전자 등은 에너지고효율 제품을 내세우며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서 미국의 빌더(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에너지 고효율‘히트 펌프’를 활용한 건조기,에어컨 등을 내세웠다.미국에 대부분 건조기는 배기식 방식이다.최대 섭씨 90도 이상의 고온 건조한 바람을 건조기 내 불어 넣어 빨래를 말리는 방식이다.집집마다 난로처럼 배기관이 있는 이유다.문제는 이 배기구를 통해 실내의 따뜩한 공기가 유출되면서 난방 효율이 떨어진다.배기관에는 먼지가 가득 차 있어 1년에 한번 이상은 청소해야 한다.지속적인 뜨거운 바람에 옷감이 상하는 것은 기본이다.
LG전자는 이외‘인공지능(AI) 홈’플랫폼인‘LG 씽큐’(ThinQ) 앱과 연동되는‘스마트 플러그‘스마트 스위치’외에 온습도 센서,오락실 슬롯모션 센서 등 AI 홈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스마트홈 기술은 기기간 연결을 통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제공하는 장점도 있지만,궁극적으로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기도 하다.이를테면 AI기술을 활용해 집안내 온도 유지를 비롯해,조명 등 최적의 사용만 유도하면서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트럼프 시대에 미국에서 에너지효율 제품은 계속 각광을 받을 수 있을까.류재철 LG전자 HS사업본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은 15년 전만 해도 에너지효율 제품이 5% 미만이었지만,지금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고효율 트렌드는 미국도 같이 갈 것”이라며 “시간의 문제이지만 고효율은 반드시 트렌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잠시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이 주춤하겠지만,에너지효율을 강화하는 트렌드는 계속 될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 미리미리 준비한다면 막상 시장이 열릴 때 선점할 수 있다는 게 류 사장의 판단이다.류 사장은 “에너지 고효율 제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트렌드는 명확하다”면서 “어쩌면 이런 상황에서 고효율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면 그 이후에 변화가 나타날 때 우리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고효율 제품에 더 방점을 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