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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관 에스코넥 대표,epl2화성 화재 현장서 대국민 사죄
"불법 파견은 없어…안전 교육도 충분히 해"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일차전지 제조사 아리셀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리셀 모기업의 대표가 대국민 사죄문을 발표했다.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는 25일 오후 2시쯤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 사고와 관련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고 밝혔다.에스코넥은 아리셀의 모기업이다.
이어 "무엇보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가족에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사고로 부상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도 조속한 회복을 빌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회사의 그 어떤 노력도 유가족의 슬픔을 대신할 수 없지만,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회사는 사태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엄중한 책임으로 관계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면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후속 조치에 대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다시 한 번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리셀에 따르면,화재 발생 당일 현장 근무인력은 총 103명으로,epl2이 중 50명이 정직원이고 나머지 53명이 외래(파견)근로자였다.다만 박 대표는 외국인 불법고용과 관련한 질문엔 "불법 파견은 없었고,안전교육도 충분히 했다"고 선을 그었다.
아리셀 관계자 또한 "한국어·영어·중국어로 된 비상대책 매뉴얼이 현장에 비치돼 있고,곳곳에 비상대피 매뉴얼 지도를 그려놓고 교육을 철저히 했다"면서 "비상구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시작됐다.이날 정오까지 확인된 사상자는 총 31명으로,한국인 5명을 포함한 23명의 사망자와 8명의 중·경상자가 집계됐다.이로써 이번 화재는 사망자 16명이 발생했던 1989년 전남 여수 럭키 화학 폭발 사고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화학공장 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보여진다.
사망자를 국적별로 분류하면 ▲한국 5명 ▲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성별로 보면 ▲여성 17명 ▲남성 6명이다.다만 외국인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epl2훼손 정도가 심한 시신도 많아 DNA 대조검사 등을 통한 사망자 신원 확정까진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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