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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대체거래소인‘넥스트레이드(NXT)’가 4일 출범한다.시장에선 대체거래소의 등장으로 수수료 인하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하지만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KRX) 등 복수 거래소 체제가 처음이다 보니 일부 투자자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넥스트레이드를 서비스하는 주요 증권사를 통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또 하나,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양쪽 중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미리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이밖에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점을 5가지로 정리했다. 넥스트레이드 홈페이지 캡처 
① 프리·애프터마켓 추가로 하루 12시간 거래
정규 거래시간은 기존처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종가단일가 포함)까지다.여기에 넥스트레이드를 통해 프리마켓(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애프터마켓(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이 추가로 열린다.참고로 애프터마켓에선 오후 3시 30분부터 3시 40분까지 10분간은 호가만 받고,3시 40분부터 체결이 이뤄진다.
애프터마켓 등장으로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시간외 단일가 시장(오후 4시~6시)에선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되는 종목을 제외한 종목만 매매할 수 있다.
염두에 둬야 할 것도 있다.먼저 애프터마켓 최종 거래 가격이 이튿날 프리마켓 기준가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오후 8시 가격과 관계없이 이튿날 오전 8시 기준가는 한국거래소 종가(오후 3시 30분)로 한다.
프리·애프터마켓에선 오는 3월 말 공매도 거래 재개 이후에도 공매도 거래를 못 한다.또 정규장과 달리 ▲지정가 ▲최유리 지정가 ▲최우선 지정가 주문만 낼 수 있다.
지정가는 종목,수량,가격을 지정하는 호가다.최유리 지정가와 최우선 지정가는 종목과 수량은 지정하되 가격은 지정하지 않는 호가라는 점은 같다.다만 이름처럼 최유리 지정가는 가격에,최우선 지정가는 체결 여부가 중심이다.
간단히 말하면 최유리 지정가로 매수 주문을 내면 접수 시점의 가장 낮은 매도 호가 가격으로 지정되고,최우선 지정가로 매수 주문을 걸면 접수 시점의 가장 높은 매수 호가 가격으로 지정된다.
참고로 두 거래소 모두 정규장에서는 새로운 호가가 생긴다.중간가 호가는 주식을 사려는 사람 중에서 가장 비싼 가격(최우선 매수호가)과 파는 사람 중에서 가장 싼 호가(최우선 매도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을 낼 수 있는 것이다.적정 가격에 주식을 사고자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스톱(Stop) 지정가는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스톱 가격에 시장 가격이 도달하면 입력한 지정가로 주문이 이뤄진다.스톱 지정가는 로스 컷(Loss Cut·손절매)이나 분할 매수 등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다.
② 넥스트레이드 거래 가능 종목은 일단 10개
넥스트레이드에서 한국거래소 상장 종목을 모두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출범 후 2주(3월4~14일)간 거래할 수 있는 종목은 총 10개다.코스피시장 상장사롯데쇼핑,제일기획,코오롱인더,LG유플러스,S-Oil 등 5곳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골프존,세종시 카지노 호텔동국제약,바카라충돌선에스에프에이,와이지엔터테인먼트,컴투스 등 5곳이다.
넥스트레이드는 3주차에 110개,4주차 410개,5주차 800개 등으로 거래 종목을 늘려갈 계획이다.예를 들어 코스피시장 양대 종목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오는 24일부터 넥스트레이드에서도 거래할 수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별도 인가를 받아야 해서 2026년부터나 넥스트레이드에서도 거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넥스트레이드 제공 
③ 28개 증권사,넥스트레이드 거래 제공
투자자가 넥스트레이드 거래를 위해 별도 접속을 할 필요는 없다.기존처럼 매수·매도 주문을 내면 증권사가 알아서 처리해 준다.다만 모든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거래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프리마켓부터 정규장,애프터마켓까지 참여하는 증권사는 14곳이다.교보증권,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유안타증권,키움증권,토스증권,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카지노 최고 당첨금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LS증권,NH투자증권 등이다.
다른 14개 증권사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만 먼저 참여하기로 했다.정규 거래시간 때는 한국거래소에만 주문을 낸다는 의미다.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부국증권,신영증권,신한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카카오페이증권,케이프증권,한양증권,BNK투자증권,DB금융투자,IBK투자증권,iM증권,SK증권 등이다.
28개 외 증권사 쓰는 투자자는 기존처럼 한국거래소로만 주문이 이어진다.프리·애프터마켓도 참여할 수 없다.넥스트레이드는 참여하는 28개 증권사의 위탁매매 점유율이 지난해 87.4%(거래대금 기준)였다고 했다.
④ 넥스트레이드 거래 위해선‘선택’필요
투자자가 매수·매도 버튼을 누르면 증권사는 스마트주문시스템(SOR)을 이용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더 유리한 곳으로 주문을 낸다.이때 증권사의 판단 기준이‘최선집행기준’이다.쉽게 말하면 주식을 더 비싸게 팔거나 싸게 살 수 있는 거래소,주식 매매 계약 체결 가능성이 큰 거래소로 주문을 보낸다.두 거래소에 주문을 나눠서 보낼 수도 있다.
증권사가 제공하는 SOR을 사용하지 않고 별도 지시(Opt-Out)를 설정할 수도 있다.넥스트레이드가 아니라 무조건 한국거래소로 주문을 내도록 할 수도 있다.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SOR의 판단 기준에 평균 체결 가격을 추가할 수도 있다.각 증권사 모바일·홈트레이딩시스템에 접속하면 SOR 관련 선택을 요청하는 팝업이 뜰 텐데,여기서 선택하면 된다.
다만 최선집행기준이 최선의 결과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주문을 내는 순간에 더 유리한 거래소로 주문 내용을 보내지만,이후 시장 상황이 달라져 최선의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해도 증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증권사 중에선 SOR 주문 뒤 미체결 잔량을 다른 거래소로 자동 재전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는데 이는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⑤‘15%룰’초과해도 넥스트레이드 거래 멈추진 않아
넥스트레이드는 점유율 규제를 받는다.월말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거나,같은 기준으로 단일 종목의 거래량이 30%를 넘으면 거래가 중지된다.그렇다고 장 중 거래를 중단하고,한국거래소에서만 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넥스트레이드는 거래량 비중을 추적 관찰해 거래량 비중 수준에 가까워지면 사전에 거래 정지를 공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가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일정 비율 이상 하락할 때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스나 프로그램매매를 중단하게 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면 넥스트레이드에서도 거래가 멈춘다.넥스트레이드가 시장 관리상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매매를 정지할 수 있고,넥스트레이드도 한국거래소와 동일한 기준으로 종목별 변동성완화장치(VI)를 발동할 수 있다.
애프터마켓 중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만한 정보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면 해당 종목의 매매도 정지된다.한국거래소를 통한 회사의 공시 등을 확인한 뒤 넥스트레이드가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