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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로키,캐나다 알버타주의 감동⑱
[헤럴드경제(캐나다 밴프)=함영훈 기자] 캐나다 알버타 주의 밴프국립공원과 재스퍼국립공원을 연결하는 아이스필드파크웨이(Icefields Parkway)는 로키 최고의 절경지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최고의 산악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는 동안 영화 스크린 속으로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는다.가끔씩 버스에서 내려 20분~1시간 가량의 트레킹을 하면서 로키의 우람한 산악과 폭포,호수와 강,빙하 등 경이로운 풍경의 속살까지 본다.
페이토 호수가 있는 보우 서밋 전망대,사스카츄완 빙하를 볼수 있는 파커리지까지는 산중 단체이동 교통수단이 갈수 있는 길이 잘 뚫려 있어,실제 발품을 파는 것은 그리 길지 않다.
▶곰발바닥 호수와 거간꾼 엉클 페이토 이야기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의 얼굴‘페이토 호수(Peyto Lake)’는 버스에서 내려 15~20분만 걸으면 만나는 해발 2000m 전망대(Bow Summit and Peyto Lake Lookout) 뷰포인트에서 굽어볼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빙하와 멀지 않은 지점에 형성된 산정 호수가 길게 펼쳐져 있고,패터슨,칼드론,미스타야,페이토산 등 로키산맥 고봉들이 도열해 호수 속에 비친 자신들의 얼굴을 본다.호수의 끝지점은 곰 발바닥을 닮았다.
세계 10대 절경엔 로키의 호수 중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딸 이름을 딴 루이스호수가 들어있지만,한국인들은 페이토 호수와 모레인 호수를 더 높게 친다.모레인이 미시적 경치라면,페이토호수는 거시적 풍광이다.장소 마다 시시각각 느낌이 다르니,3자의 우열을 논하는 게 부질없기도 하다.
호수 이름은 당나귀 보따리 장수 빌 페이토라는 사람이름에서 유래됐다.과거 당나귀에 물건을 싣고 이 고을 저 고을 다니며,A마을에 없는 것을 준 다음 B마을에 없는 것을 받아오는 물물교환 중개인들이 매매차익으로 돈을 꽤 벌었는데,빌 페이토도 그런 직업에 종사했다.각 고을 물건을 운반-택배하는 물물교환 거간꾼이던 페이토 아저씨가 이 호수의 존재를 유럽발 이주민들에게 전했다.그는 페이토 호수 남쪽 톰슨산과 페이토산 사이에 빨간집을 짓고 살았다고 전해진다.
전망대 입구에 있는 1902년 때의 이곳 사진을 보면,당시만 해도 거대 빙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키 빙원,빙하의 과학
빙원(氷原)은 깡깡하고 거대한 산정 얼음벌판이다.밴프국립공원의 북단,브리티시컬럼비아-알버타주 경계에 위치한 컬럼비아 빙원은 로키에서 가장 큰 빙하의 원천이다.1927년 관측 당시 365㎢로 서울면적의 60%가량 됐는데,지난해 재 보았더니 288㎢로 줄었다.빙원 얼음 두께는 100~350m이다.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해가 갈수록,눈이 켜켜이 쌓여 얼음이 되는 양 보다는 녹는 양이 더 늘었기 때문이다.
빙하(氷河)는 이 빙원의 일부가 녹아 강물이 되기 전,빙원으로부터 산악의 낮은 지대 방향으로 약간 처져 형성된 불완전한 얼음덩어리이다.
빙하 아래로는 이미 강물이 되어 흐르는 지형이 형성되기도 하고,얼음이 으깨지고 암석과 함께 섞여 특이한 구조로 변형되는 움직임이 진행된다.레이크루이스도 호수가 되기 전엔 빙하였다고 한다.
해발 3000m가 넘는 로키산정의 컬럼비아 빙원이 빚어낸 12km 길이의 사스카추완 빙하는 해발 2255m인 파커리지 산등성이에서 본다.
이곳은 유럽인이 유입되기 이전,즉 18세기 이전에는,오래도록 이곳을 터전삼아 살아온 아메리카 구대륙의 선주민 공동체에서,잘못을 저지른 사람을 귀양보내던 곳이었다고 한다.한국인들은 해남,강진,기장,제주로 귀양 가면 장수(長壽)한다던데,선주민의 귀양살이는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 같다.
▶고독한 히말라야 등반객 코스프레와 빙하괴물
파커리지는 마테호른처럼 생긴 산 옆 버스 주차장에서 출발해 가파른 산길 2.2km를 스위치백 갈지(之)자 형태의 등산로를 따라 오르게 되며,주차장과 파커리지 정상 간 표고차는 275m이다.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7.7㎞(4.8마일) 떨어진 아사바스카 산을 비롯해 시러스산,사스카추완산의 북쪽면,사스카추완 빙하,힐다 피크,유비소프트 내게임나이젤 피크 등의 경치를 감상한다.여름을 제외하고,이들 봉우리는 히말라야 산악지대의 분위기를 풍긴다.나무도 많지 않고,야생동물도 가끔 출현하는 이곳 능선길에 홀로 여행하는 듯한 사진을 찍으면,고독한 히말라야 탐험가 같은 작품을 얻는다.
파커리지를 중심으로 한 9개의 산 사이로 8개의 빙하가 흐른다.그 중 대표적인 것은 컬럼비하 빙원으로부터 사스카추완 빙하가 마치 한국 캐릭터‘라바’처럼 삐져나온 모습이다.
이‘괴물(Saskatch)’은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이지만,계속 움직이며 빙퇴석을 갈고,산정 호수와 보우강에 보낼 옥수를 빚어내고 있다.
깡깡한 빙원에서부터 무른 얼음 빙하가 엿가랏처럼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지점에선,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엄청난 현상이 얼음아래에서 펼쳐진다.
초대형 얼음과 악산(岳山) 암석의 충돌,얼음과 얼음의 충돌,흘러오던 돌산의 아랫쪽 암석과의 추돌,빙하의 융해,초기 강물 형성,얼음아래 호수 또는 폭포의 형성 등이다.
이 과정에서 균열(크레바스)이 생기고 빙하 우물(Well)도 만들어진다.전문가들은 빙하를 탐험할 때‘흰생의 블랙홀 같은’빙하우물이 크레바스 보다 더 위험하다고 한다.
▶빙하체험,도화지위에 그린 나,빨노파 아웃도어를 입자
사스카추완 빙하보다는 약간 낮은 지대에서 빙하 위를 직접 걸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아사바스카(‘갈대가 자라는 곳’이라는 뜻) 빙하이다.이름은 갈대가 흔들이는 소리 의성어로 추정된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아이스 워크 투어’에 참가하면‘아사바스카 빙하’로 가는 차량을 타고 빙하 옆에 내려,수만 년의 역사가 보존되어 있는 광활하고도 원시적인 빙하 위를 걸어볼 수 있다.몇백m 떨어진 곳에 널직한 국도휴게소가 있어 접근하기가 쉽다.
여름부터 가을 사이에 방문한다면 작은 잔을 하나 준비에서 빙하수를 떠먹어볼수 있겠다.사진 잘 받는 색감‘빨,노,파-주,녹,보’옷을 입고 오면 빙하가 도화지 되어 훌륭한 인생샷도 만들어준다.
아사바스카 빙하 밑에는 거대한 호수가 형성돼 있다고 한다.나의 딸이 손주를 볼 때쯤엔 아사바스카 호수가 페이토 처럼 펼쳐질 지도 모를 일이다.
태고적 이후 켜켜이 쌓인 빙하 속에는 시대별 지질 특징의 흔적들과 우주의 미립자까지 섞여있어,지질과 우주연구에 큰 시사점을 준다.그러나 빙하가 녹으면서 과거의 기록들이 지워지는 상황이다.유럽과 미국 등지 연구진은 부랴부랴 정밀조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우주항공국(NASA)이 밴프의 빙하를 조사하면서 지질 변동기 입자와 우주 미립자를 면밀히 살피기도 했다고 한다.
▶밴프-자스퍼를 잇는 아사바스카 강물과 폭포
아사바스카 빙하에서 흘러나온 물은 아사바스카 강이 되고,재스퍼 국립공원쪽으로 진입하면 다시 협곡 지형을 흐르다 폭포가 되어 쏟아지는데,바로‘아사바스카 폭포’이다.
사스카추완 빙하를 조망하는 파크리지와 아사바스카 빙하는 밴프국립공원 구역이고,아사바스카 폭포는 재스퍼국립공원 쪽이다.거리는 80km쯤 된다.
아사바스카 폭포의 낙차는 46m로 크지 않지만 협곡과 역동적인 물줄기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겸제 정선이 예술혼을 담아 그려낸 금강산의 구룡폭포(낙차 76m)를 연상케 한다.아사바스카 강을 따라 래프팅을 즐기거나 폭포 주변의 전망대 주변으로 협곡 트래킹을 한다.
파커리지와 밴프다운타운 사이,큰 길 바로 옆에 있는 보우 호수는 평지에 있는 것 같지만,알고보면 해발 1920m 고지대에 있다.
까마귀 발 모양의 크로우 풋 빙하와 보우 빙하 등에서 조금씩 녹아내린 물이 모였다.장판 같은 호수면에 오리떼가 V자 자국을 길게 남기고 지나가는 낭만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평지로 착각할 것 같은 대로 옆에서 에메랄드 호수-산정 빙하평원-로키산악의 파노라마를 한꺼번에 손쉽게 볼수 있어,험준한 로키 답지 않아서일까.삼박자 다 갖추고도 사람이 적은 게 의외이다.
호젓하고 평화롭게 로키의 매력요소를 다 갖춘 보우호수 한 묶음 매력을 감상한다.자전거를 빌려 현지인처럼 유유자적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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