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주민들 13일 기자회견 열고 “일방적 용수 사용 반대” 환경부,애프리 온리물 공급 인한 혜택 배분 등 지원 확대 제안 하면서도 “물 사용량 기존과 같다” 강조해 지원 확대 진정성 의문도 강원자치도 “환경부 계획,애프리 온리반대급부 등 들어본 후 종합적 판단”
속보=양구 수입천댐 건설에 이어 정부의 화천댐 용수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공급계획을 두고도 지역의 반발(본보 13일자 1면 등 보도)이 거세지고 있다.
화천군과 지역사회는 13일 화천댐 용수의 수도권 반도체 산단 공급에 강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에 환경부는 화천댐 물의 수도권 공급에 따른 지원 확대를 시사했으나 실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화천군과 군의회,애프리 온리주민들은 13일 화천댐 인근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 전망대에서 화천댐 피해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일방적 용수 사용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최문순 군수와 류희상 군의장은 공동 성명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은 누구나 바라지만,화천댐으로 인한 상처가 그대로 방치되는 현 상황에서 댐 소재지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용수 사용을 결정한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환경부는 회의체 구성 및 지원 확대를 제안했다.
박재현 환경부 물관리정책실장은 지난 12일 강원특별자치도청을 찾아 “화천댐 관련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화천댐은 수력발전으로 이용되는 댐이지만 용량이 커 운영방식을 변경하는 것 만으로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에 필요한 장래 용수를 공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천댐의 운영 방식 변경으로 지역에 피해가 있을 지에 대한 우려와 지역에 아무런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강원도 및 관련 지자체 등과 회의체를 만들어 긴밀히 협의하고 물 공급에 따른 혜택의 배분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환경부는 이날 지원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현재 화천댐이 전력수요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방류(첨두발전)하고 있지만 일정량을 상시 방류하더라도 실제 방류량은 사실상 기존과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화천댐 용수 공급 시 물을 더 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지역의 댐 피해 보상 요구를 소위 물값 논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로도 읽힐 수도 있어 향후 정부와의 협의가 더욱 중요해졌다.
강원자치도 관계자는 “환경부의 구체적 계획과 (화천댐 용수 공급시) 반대급부는 무엇인 지 자세히 들어본 후에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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