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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ABL 인가 심사 3월로 연기
경영실태평가 3등급 예상…조건부 인가 가능성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 인수합병(M&A)을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내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 인가신청서 심사 결과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3월로 미뤄졌다.

우리금융지주 전경.[사진=우리금융그룹]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 15일 금융위원회 동양생명·ABL의 자회사 편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금융위가 신청을 받으면,파워볼 그립금융감독원의 심사를 거쳐 금융위가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관건은 경영실태평가다.원칙적으로 자회사 편입을 위해선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경영실태평가에선 내부통제(15%)와 리스크관리 부문(10%)이 25%를 차지한다.경영관리의 적정성(10%)에서도 지배구조 부문이 포함되기에 지배구조 부문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크게 미치는 셈이다.

금감원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에 흠결이 있다고 판단한다.3등급 이상의 경영실태평가를 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경영실태평가 3등급 이하여도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 M&A가 완전히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금감원이 3등급 이하로 평가해도 금융위에서 예외 조항을 적용해 조건부 인가를 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LG카드 자회사인 LG투자증권이 동반 부실화하자 우리금융은 3등급을 받고도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를 통과했었다.

결국 중요한 건 금감원의 판단이다.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를 3등급으로 정하고,불법 토토 사이트 탈퇴예외 적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낸다면 무리가 없지만,금융위와 의견이 충돌하면 복잡해진다.

M&A에 밝은 금융권 관계자는 "M&A 심사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의 의견이 다른 경우는 드물다"면서 "금융위도 금감원의 의견을 배재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 인가는 애초 예정된 3월 중순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도출되지 않았다"면서 "예외조항을 적용할 수는 있지만,단기성과주의나 무리한 외형 확장과 관련해 엄격한 심사가 필요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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