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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속도도 다른 산업군 대비 월등히 빨라…4년 새 60%↑
관광은 글로벌 정세에 민감…수요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 시급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을 찾은 방문객들이 소비한 금액이 지난 5년간 5배가 뛰어 연 7.2조 엔(약 62조 6000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주요 수출 품목과 비교하면 1위인 자동차에 이은 2위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일본이 해외에 파는 품목이 물건에서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25일 분석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 통계 중 일본 방문객의 소비액을 유추할 수 있는 '비거주자 가계의 국내 직접 구입' 항목을 토대로 금액을 환산·비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인 2019년 4분기에는 연 환산으로 4.6조엔(약 40조 원)에 그쳤지만 2023년 2분기 들어서는 팬데믹 이전을 웃도는 수준으로 규모가 확대됐다.올해 들어서는 7조 엔을 돌파했다.
방문객들이 일본에서 쓰는 돈이 많아진 만큼,슬롯 무료 먼 서쪽일본 경제에서 이들이 갖는 존재감도 날로 커지고 있다.7.2조 엔이라는 규모를 일본 품목별 수출액과 비교하면 2023년 17.3조엔(약 150조 원)어치를 판 자동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하지만 순위로 따지면 반도체 등 전자부품(5.5조 엔·약 48조 원)과 철강(4.5조 엔·약 39조 원)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할 정도의 위력을 보여준다.
성장 규모도 훨씬 빠르다.2019년과 2023년 자동차·철강 수출액은 45% 전후로,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약 40% 뛰었다.하지만 2024년 1분기 방일객 소비액은 2019년 대비 60% 상승했다.단순 비교는 불가하지만 상승률에서도 주요 수출품목을 상회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사카이 사이스케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스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대에 기업이 국내 제조 거점을 해외로 이전한 데 더해 반도체 등 분야는 국제 경쟁력이 저하해 물건 수출은 엔저에도 성장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을 찾는 방문객은 인원수뿐만 아니라 1명당 소비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2023년 인당 소비액은 2019년 대비 31% 뛰었다.평균 숙박 기간은 6.2박에서 6.9박으로 길어졌다.
더 많은 사람이,슬롯 무료 먼 서쪽더 오래 일본을 찾는 요인 중 하나는 환율이다.지난해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대까지 떨어지자 외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일본 물가가 저렴하게 느껴져 일본행을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소비 내역에도 변화가 포착됐다.쇼핑에 쓰는 돈은 줄고,숙박·식사·교통·투어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비용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방문객들이 일본에서 돈을 쓸 때는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뜻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인당 소비액이 100만 엔(약 870만 원)을 넘는 부유층의 방문을 늘리고,슬롯 무료 먼 서쪽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이외의 지방 관광객 유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단 관광 인프라가 방문객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슬롯 무료 먼 서쪽숙박업·공항의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 등은 과제로 꼽힌다.
최근 인기 관광지에서는 오버투어리즘 현상도 심해지고 있는 만큼,닛케이는 추가 시장 성장을 목표로 한다면 현지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방문객 소비는 감염병 등 국제 정세의 영향을 받기 쉽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제2의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해 방문객 수가 준다면 일본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덩달아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