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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넷플릭스 국내 연간 광고 매출 규모가 최대‘3716억원’에 이를 것.” (한국언론학회 발표 추정치)
최근 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총책임자가 방한했다.글로벌 본사 고위 임원중에서도‘광고총책임자’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넷플릭스가 광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특히 국내 IT 업체들은 넷플릭스가 납세 의무는 외면한 채 매출 확대에 골몰한다며‘역차별’을 호소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라인하드 광고총책임자는 다수의 광고주,대행사 등 비즈니스 미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라인하드 광고총책임자는 2023년 10월부터 넷플릭스의 광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그는 넷플릭스의 자체 광고 기술인‘넷플릭스 애드 테크’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넷플릭스 자체 애드 테크 도입으로,랑기토토 페리기존과 다른 광고 캠페인 실행이 가능하다”며 “1080 해상도,직접 선별한 광고 게재 위치,제한적 광고 노출 개수,브랜드 세이프티,경쟁사 경쟁 카테고리 배제,민간 콘텐츠 비 타깃팅 등 안정된 광고 환경을 보장한다”고 홍보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도 “넷플릭스 광고총책임자의 이번 방한은 해당 직책을 맡은 후 처음”이라며 “주된 목적은 한국 내 넷플릭스 임직원 및 광고주들과 만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라인하드 광고총책임자의 방한을 심상찮게 바라보고 있다.오징어게임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본격적인‘돈벌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앞선 넷플릭스 CEO 및 고위 임원들이 방한 시 콘텐츠 관련 활동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이란 주장이다.
넷플릭스는 2022년 11월 드라마·영화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광고 요금제를 도입했다.앞서 변상규 호서대 교수는 한국언론학회 발표에서 광고 요금제를 통한 넷플릭스의 국내 연간 광고 매출 규모가 2687억원에서 최대 37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더욱이 넷플릭스가 법인세,부가세 등 의무는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매출 확대에 치중하는 모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대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넷플릭스는 매출 2조533억원,토토 브랜드법인세 876억원으로 추정됐으나,실제로는 매출 8233억원 신고,법인세 36억원 납부에 그쳤다.
부가세도 마찬가지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지난 2023년 기준 매출 규모 30억원 이상 국외 IT 사업자 11곳이 낸 전자적 용역 부가세는 5261억원으로,기업 한 곳당 약 478억원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같은 해 네이버가 부가세로만 최대 3000억원을 납부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다.
넷플릭스와 달리 국내 IT 업체들만 상당한 납세의 부담을 지면서 그만큼 콘텐츠 투자 여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만만찮다.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2023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를 통해 “넷플릭스 수요독점력이 강화될 경우,중장기적으로 국내 프로그램 제작 생태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 등 글로벌 빅테크 실제 납부세액은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납세 의무 및 규모 등이 국내 사업자에 비해 미미한 것이 현실”이라며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사업자간 현행 납세 환경을 보다 형평성 있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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