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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사기 조직 총책 등 74명 무더기 검거,2명 구속
고액 채무로 문 닫은 법인 대표와 공모해 비상장 주식 발행
[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가치가 없는 비상장주식을 곧 상장될 주식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 624명에게 58억여원을 가로챈 범죄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주식사기 조직 총책 A(40대)씨와 콜센터 대표 B(30대)씨 등 2명을 구속하고,바카라 카드 몇장조직원 72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전화권유판매 방식으로 상장 가능성이 전혀 없는 법인의 비상장주식을 624명에게 판매해 58억6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동종 전과가 있는 A씨는 2023년 8월께부터 고액의 채무로 영업이 종료된 B법인 대표와 모의해 B법인의 비상장주식을 대량으로 발행한 뒤 콜센터를 차리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범행 과정에서도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수법으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피해자들이 주식가치가 상승 중인 것처럼 착각하게 해 실제로 대부분의 피해자가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사기 피해를 입은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비상장주식 판매 사기 첩보를 입수한 남양주북부경찰은 전국에 산재된 346건의 피해사례를 병합·수사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사기조직이 치밀하게 범행을 기획한 사실을 확인,수개월간 금융계좌 거래내역 분석과 증거 수집을 거쳐 총책을 포함한 74명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또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범죄수익금 중 남은 34억원을 추징보전하고,배트맨 토토 금액이들이 가지고 있던 90억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판매도 차단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남양주북부경찰서 관계자는 “온라인 투자리딩방의 정보는 대부분 검증되지 않은 정보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비상장주식은 정보 확인이 어려워 회사 재무상태와 상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화권유 같이 사기에 취약한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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