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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KBS는 최근 서귀포에서 발생한 다가구주택 전세사기 사건을 보도했는데요.

제주에서 전세사기특별법 시행 이후 접수된 신고만 170여 건,넷마블 맞고 2 0200억 원 규모로 나타났습니다.

신고자 절반 가까이가 20~30대였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2년 자녀들과 부푼 꿈을 안고 제주로 이주한 김원종 씨.

1억 원 넘는 전세금을 내고 이곳 타운하우스에 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못 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복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에서 누수가 발생해 외벽이 훤히 드러났고,군데군데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화장실 벽은 손으로 누르자 푹푹 들어갈 정도로 집 곳곳에서 부실 공사 흔적이 발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전세금이었습니다.

[김원종/전세사기 피해자 : "처음에 입주했을 때도 여러 가지 문짝,누수,도배지,깨진 것들 다 집주인한테 보냈었어요.그런데 온다 온다 해주겠다 해주겠다고 하고 안 해줬죠.저는 2년만 버티다 나가면 되니까 그러고 살고 있었는데 1년도 채 안 돼서 경매 들어간다고."]

김 씨를 포함해 이곳 타운하우스에서 4구가 모두 4억 6,500만 원 상당의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전세사기특별법 시행 이후 제주도에 접수된 전세 사기 피해 신고는 170여 건,200억 원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81건(69억 원 상당)이 피해로 인정됐고,나이키 배팅장갑21건(26억 원 상당)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고 연령대는 20~30대가 45%에 달했습니다.

주택 유형은 오피스텔이 40%로 가장 많았고,단독·다가구 31%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서귀포에서도 수십억대 전세사기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

전세사기특별법은 오는 5월 종료를 앞두고 있는데,국회 차원에서 연장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최근까지도 새로운 유형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잖아요.특별법 부칙에 명시된 유효기간을 2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게 됐습니다.피해자들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서 하루빨리 개정안이 처리되도록."]

한 가정이나 인생을 풍비박산 내는 전세사기.

제주에서도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피해 신고는 제주도를 통해 접수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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