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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옥슨 힐에서 열린 보수 정치 행동 컨퍼런스(CPAC)에서 발언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지난해 11월5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가 당선됐을 때 주식시장에서는‘진정한 승자는 일론 머스크’라는 말이 나왔다.트럼프 캠프에 거액을 기부하고 선거 유세에도 나섰던 머스크는 새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됐다.이에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으로 테슬라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실제 테슬라 주가는 11월5일 251.44달러에서 12월17일 479.86달러로 한달여 만에 90.8%나 폭등했다.시가총액이 7347억달러(약 1050조원)나 불어났다.

그러나 급등했던 주가는 되밀리고 있다.25일에는 전날보다 8.39% 떨어진 3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12월17일 최고치에 견줘 38.9% 떨어졌다.1조5400억달러에 이르던 시가총액은 이제 1조달러를 밑돈다.트럼프와 함께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머스크를 향해 유럽인들은‘테슬라 보이콧’으로 맞서고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가 9945대로,블록 체인 논스작년 같은 달(1만8161대)보다 45% 급감했다고 전했다.

‘서학개미’들의 불안도 커진다.테슬라는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이다.지난해 연말 245억3천만달러(약 35조원)어치를 보유해,구글 미니게임 하는법전체 미국 주식 보유액(1121억달러)의 22%를 차지했다.그런 테슬라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25.0%나 하락했기 때문이다.테슬라·엔비디아·애플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을 일컫는‘매그니피센트 7’종목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크다.

서학개미들은 지난해 말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회사인 엔비디아 주식(121억4천만달러)을 테슬라 다음으로 많이 보유했다.엔비디아 주가도 올들어 9.5% 하락했다.26일(현지시각)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5일까지 최근 3거래일간의 하락률(9.6%)과 거의 같다.서학개미들이 17억달러어치를 보유한 브로드컴도 25일 2.59% 떨어졌다.반도체 업종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움직임에 주가가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방산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올들어 서학개미 보유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다.보유액 순위가 애플에 이어 4위에 이를 정도다.지난해 340% 상승했던 팔란티어는,토토 사이트 모음 제로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향후 5년 동안 국방 예산 8% 삭감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최근 5거래일간 29.5% 폭락했다.팔란티어는 수익의 상당 부분이 미국 정부와 계약에서 발생한다.

서학개미들이 지난해 말 48억5천만달러어치를 보유한 애플은 올들어 8.4% 올랐다.서학개미 보유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주가가 오른 종목이다.종목별 악재와 별개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경제·관세정책은 소비심리를 급격히 악화시키고 있다.이는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경제분석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8.3(1985년=100)으로,온라인 카지노 가입쿠폰전월 대비 7.0 떨어지며 2021년 8월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2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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