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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사용,해경 무안항공대
활주로 폐쇄에 여수공항 '더부살이'
격납고 부족해 1대 운용 못하고
나머지 2대도 야간 이동 어려워
당국은 민간 교육 훈련만 허용
제주와 독도 해상 구조·경비를 담당하는 해양경찰청 무안고정익(비행기)항공대 조종사들이 비상출동 안전을 우려할 만큼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다.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폐쇄로 여수공항으로 옮기면서 일어난 일인데,출동 속도까지 느려졌다.이런데도 당국은 무안공항에 민간 교육용 항공기 운항만 허용했다.
24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해경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무안항공대는 이달 초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조종사 피로 누적을 경고했다.현 상황을 지속하기 어려워 무안공항 기지로 서둘러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2019년 제주,양양,여수를 묶어 무안항공대로 통합 출범한 무안항공대는 해상순찰과 치안정보 수집,서울경마결과 동영상해양범죄 단속,정선카지노돈따는방법해양재난 대응과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관할 범위도 마라도 서남쪽 149㎞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부터 독도까지 넓다.지난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으로 현재 항공기를 무안공항에서 여수공항으로 옮겨 운용하고 있다.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터보프롭 항공기를 갖춘 해경 고정익항공대는 김포와 무안 2개뿐이다.
문제는 여수공항 기지에 여수회전익(헬기)항공대가 주둔하고 있어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있다.당장 비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조종사 피로가 걱정거리다.두 항공대가 조종사 대기 공간을 공유할 뿐 아니라 무안항공대 부대원 상당수가 무안공항 인근에서 여수공항까지 매일 편도 2시간씩 차량을 운전해 출퇴근한다.무안항공대는 보고서에서 “대기 공간 수용 인원 초과,대기 공간 절대 부족→야간 비상 출동 시 안전 운항 저해”라고 적시했다.
항공기 운용도 어려움이 있다.무안항공대는 보유한 항공기 3대 중 2대(CN-235 기종)만 여수공항으로 옮겼다.여수항공대 격납고에 모두 수용하기가 불가능한 탓이다.나머지 1대(C-212)는 무안공항에 발이 묶였다.여수공항으로 옮긴 CN-235도 1대는 조명이 부족한 야지에 계류해 야간 항공기 이동·점검이 어렵다.무안항공대는 “여수항공대 격납고에 CN-235 1대를 추가로 격납하면 공간이 협소해 견인 시 많은 시간과 인원이 소요된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상호 소통,협력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격납고 문제는 긴급 출동 속도까지 늦췄다.항공기를 격납고에서 계류장으로 꺼내 조명탄을 적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무안항공대는 출동 지령부터 항공기 이륙까지 지켜야 하는 시간 기준을 완화해달라고 상부에 요청했다.비상시 다른 항공대가 먼저 대응하고 무안항공대가 뒤따르는 방안도 건의했다.
현장 경고음이 커지지만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 등 당국의 대응은 느긋하다.무안항공대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없이도 시계 비행이 가능해 이번 주라도 무안공항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국은 이날 대학과 민간 교육업체 항공기들의 활주로 사용만 허가했다.
해경 관계자는 “주력기는 격납고 외부에 주기하고 있어 출동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도 "조종사들의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니 아무래도 야간 피로,한게임포커클래식출동 지체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최대한 빨리 무안공항에 복귀하도록 당국과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시기를 확답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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