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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서 내리다 무빙워크에서 넘어져
척추 골절상 입은 할머니
법원,배상금 725만달러 판정[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미국 놀이동산에서 손주와 함께 놀이기구를 타려던 할머니가 낙상을 당해 104억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미 캘리포니아주 유니버설 시티에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입구.(사진=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파워볼 베픽 더블유놀이터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14일 놀이기구에서 내리다가 넘어져 척추를 다친 패멀라 모리슨(74)에게 725만 달러(약 104억원)의 배상금을 판정했다.

모리슨은 지난 2022년 9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에서 손자와 함께 놀이기구에서 내리다가 척추 골절상을 입었다.

당시 모리슨은‘위저딩 월드 오브 해리포터’를 탔다가,기구가 운행하지 전 안전벨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하차 지시를 받았다.모리슨은 자리에서 일어나 놀이기구에서 내렸는데,무빙워크에서 땅으로 내려서던 중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 사고로 모리슨은 허리 아래쪽에 골절상을 입고 엉덩이 근육이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이후에도 모리슨은 상당한 치료비를 부담하고 화장실에 가는 일상적인 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모리슨은 변호인을 통해 놀이동산 직원이 무빙워크를 멈추기만 했어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모리슨 측 변호인인 테일러 크루즈는 “테마파크 직원들이 무빙워크를 멈추지 않고 모리슨이 안전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무빙워크를 멈추는 데는 4초밖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테마파크 측은 시간당 1800명이라는 탑승 인원 할당량을 맞추기 위해 무빙워크를 계속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놀이동산 측은 “모리슨이 (놀이기구를 타는) 손자에게 신경 쓰느라 발을 디디는 곳을 제대로 보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모리슨의 손을 들어줬다.배심원단은 놀이동산 측이 모리슨에게 행후 발생할 의료비 25만달러,부상으로 정신·육체적 고통 등 과거 발생한 비금전적 손해에 대해 200만 달러,스포츠 토토 연령향후 발생할 비금전적 손해에 대해 500만 달러를 각각 지급하도록 했다.크루즈 변호사는 “이번 사고로 의뢰인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고 배심원단이 이 점을 충분히 이해했다”며 “이번 판결은 매우 공정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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