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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세론' 급부상,2002 월드컵 선수 사인볼도쿄 증시에 훈풍
직전 거래일 2%대 급락,올해 최대 낙폭
급락 후 저가매수세 유입…트럼프 수혜주 '부각'
트럼프 취임 후 방위 기업 실적 확대 기대감↑[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도쿄 증시에서 금융,방위,인프라 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지난 13일 피격 사건 이후‘트럼프 대세론’이 급부상하면서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는‘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현상이 일본 증시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간밤 미국 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반도체와 전자부품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우위를 보였다.닛케이 평균주가는 12일 2.45% 하락하며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1거래일 만에 반등했다.주가 급락 후 반등을 노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약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지난13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피습 이후 오는 11월 미 대선에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감세 연장,규제 완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에 은행과 기계 등 경기민감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도쿄 증시에서도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를 대비한‘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매수세가 금융,2002 월드컵 선수 사인볼방위,인프라 관련주에 유입되면서 닛케이 평균 상승폭은 한때 300엔을 넘어섰다.
다만 6월 하순 이후 급등세에 대한 단기 과열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매도 압력이 강해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우세한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지난 11~12일 외환시장에서 엔화 매수 개입 관측이 나온 탓이다.불투명한 엔화 시세 전망에 수출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우위를 보였다.
토다 코지 리소나자산운용 수석 펀드매니저는 지난주 닛케이 평균이 4만2000엔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인 것에 대해 “급격한 상승이었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그는 “엔저를 배경으로 한 실적 기대감이 강해 하락장에서 매수하려는 투자자가 많지만,한 단계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이달 하반기에 발표가 본격화되는 4~6월기 결산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증시에선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IHI 등 방산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때부터 동맹국에 군사비 증액을 요구해왔고,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방산주 주가에 불이 붙은 건 일본 방위 관련 기업의 실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전 거래일보다 1.54% 상승 마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재정 확대 전망으로 향후 미국 장기금리가 상승 추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은행주 상승을 견인했다.
은행은 단기 금리에 따라 예금 이자를 지급하고,장기 금리를 반영해 대출에 대한 이자로 돈을 번다.특히 해외에 대출액이 많은 3대 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가능성을 수혜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선 트럼프 랠리를 호재성 상승이라는 시각도 있다고 닛케이는 “2016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초기 가치주 상황을 추적한 결과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과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거의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궈사 시장 전략가의 설명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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