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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코인'이라고 부르는 가상 자산에 투자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솔라나',레버쿠젠 대 몰데'리플' 같은 유명 가상자산의 이름만 똑같이 베낀 가짜 코인을 파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최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A 씨는 투자회사라는 곳으로부터 가상자산인 '코인' 투자를 제안받았습니다.
이들이 언급한 코인은 전 세계 거래량이 상위 5위 안에 드는 '솔라나'.
'솔라나'를 싸게 넘겨줄테니 값이 오르면 되팔라는 솔깃한 제안이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코인을 소량을 (먼저) 넣어주더라고요.그거를 나중에 묵혀놨다가 팔아도 이득이고."]
사기 걱정도 했지만,레버쿠젠 대 몰데'솔라나'라는 이름의 코인이 가상자산 지갑으로 들어오자,걱정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A 씨는 5천500만 원을 주고 이 '솔라나'라는 코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A 씨가 받은 건 이름만 '솔라나'인 다른 코인이었습니다.
[A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코인을 교환을 하려 해도 교환이 안 되고 찾으려고 해도 찾아지지도 않고…."]
B 씨 역시 같은 수법에 속아 이름만 '리플'인 코인을 샀다 천만 원을 날렸습니다.
두 사람은 카카오 계열사의 코인 지갑 서비스인 '클립'을 이용했고,레버쿠젠 대 몰데가짜 코인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B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전자 지갑에 코인이 들어오면 이거는 정상적으로 다른 거래소로 옮기면 거래는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판단을 했었는데…."]
전문가는 가상 자산은 누구나 어떤 이름의 코인이든 만들 수 있어 가능한 사기라고 지적합니다.
때문에 모든 코인 지갑 서비스가 똑같은 허점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심지훈/디지털경제협의회 사무국장 : "가짜 코인들이 입금이 됐을 때 이걸 걸러줄 수 있는 장치라든가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확연하게 드러나면 좋을 텐데…."]
'클립' 운영사는 유명 코인에는 인증마크를 붙여 표시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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