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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양자컴 고평가 발언 후
테슬라 신규 담보 대출 중단
다른 증권사들은 전혀 계획없어
"미등기 임원 박회장 입김 작용 우려"
[서울경제]
미래에셋증권(006800)이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양자컴퓨터 관련주를 담보로 한 신규 대출도 조만간 중단할 계획이다.테슬라와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투자 주의보’를 발령한 종목이라는 점에서 박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테슬라에 대한 신규 담보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테슬라는 지난 25일까지 담보 대출이 가능한‘A군’에 해당됐는데‘F군’으로 변경됐다.F군 종목은 신규융자 및 만기연장 등이 제한된다.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심해져 신규 고객에게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개인적인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최근 테슬라의 유럽 전기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주가가 30% 넘게 빠지고 시가 총액이 1조 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등 변동생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당장 주식 담보 대출을 중단할 정도의 위험성이 높은 종목으로 판단하는 것은‘의외’라는 반응이 증권업계에서 나온다.현재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하고 테슬라 신규 주식 담보 대출을 검토 중인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특히 미래에셋그룹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스페이스X’에 2022년~2023년까지 총 2억7800만 달러(약 4007억 원)를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만큼 이번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사내이사 등기 임원도 아닌 박 회장의 입김에 따른 조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 보호에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