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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1985년 일본 가나가와현 야마토시에서 IBM 야마토 시설로 첫 문을 연 후 1987년 노트북 PC 개발을 시작,1992년 시리즈 첫 제품을 내놓은 곳.PC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한번은 들어봤을 법한 PC 브랜드.그리고 PC 브랜드 중 유일하게 가장 오래된 명패를 그대로 갖고 있는 곳.
‘씽크패드’시리즈 개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 곳.바로‘야마토 연구소’다.레노버가 2005년 IBM PC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우려가 커지기는 했으나 결과적으로 인력과 기술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보다 안정된 흐름을 이어 갔다.이후 2011년 현재 야마토 연구소가 위치한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센터에 자리 잡게 됐다.
현재 야마토 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당시 IBM은 서비스나 서버 쪽으로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PC는 메인 사업이 될 수 없었다.그런 상황에서는 역시 새로운 도전이나 혁신을 이어가기 어려웠다”라며,“IBM PC 사업부가 레노버로 옮겨 갔을 때 거의 같은 인력이 그대로 씽크패드 개발을 이어갈 수 있었다.팀도 바뀌지 않았다.해오던 작업을 계속해왔기에 당시 가지고 있던 철학이나 문화도 그대로였다”라고 회고했다.
이어,“레노버는 PC가 메인 사업이고 그만큼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해보고 싶은 것들을 모두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그런 의미에서 엔지니어들이 행복해했다”라며,“물론 IBM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메인 사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씽크패드’는 초창기 견고함과 기능성을 통해 전세계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다‘씽크패드’시리즈는 미국,중국과 함께 일본 야마토 연구소에서 연구 및 개발되고 있다.씽크패드 PC의 끊임없는 진화에 대해 레노버는 일본 엔지니어들의 디테일을 중시하는 디자인 콘셉트와 반복적이고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전문성을 갈고 닦는다는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공’의 의미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지만,신뢰할 수 있는 품질,목적에 충실한 디자인,끊임없는 혁신으로 구성된 씽크패드의 핵심은 변하지 않았다”라며,“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야마토 연구소는 일상적인 사용을 시뮬레이션한 다양한 조건에서 200개 이상의 테스트를 수행한다.이러한 테스트는 매년 최신 고객의 사용과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모든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에만‘씽크패드’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야마토 연구소는 씽크패드 시리즈 첫 제품인‘씽크패드 700C’를 시작으로 최첨단 노트북 PC를 개발해온 산실.지난 27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센터 내 레노버 야마토 연구소를 직접 찾았다.
◆ 중음 돋보이는 음질…빵빵 터지는 전파
미나토미라이센터 2층에 올라 먼저 찾은 곳은‘무선 및 음향 설계 연구소’다.이 곳에서는 고객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파 및 소리가 차단된 공간에서 무선 및 음향 테스트를 실시한다.
음향실에 들어서니 문부터 닫는다.소음 방지와 진동 방지를 위해서다.이 곳에서는 씽크패드 X9 14인치 1세대 모델과 기존 씽크패드 X1 카본 11세대와의 음질을 비교해줬다.X9 모델에는 새롭게 적용된 섬유 스피커 마운트 시스템이 적용됐다.두께를 2mm 줄이고 스피커 박스 크기를 최적화했다.스피커를 고정하기 위한 나서 구멍까지도 공간으로 활용할 정도다.
음질은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무엇보다 중음의 차이가 크다.그러다보니 볼륨까지 차이가 발생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다른 곳에서는 탁월한 무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전파를 흡수하고 외부의 전파를 차단하는 방이 위치해 있다.이곳에서는 직접 전파만을 사용해 안테나의 정확도를 측정한다.
현장 관계자는 “2016년 씽크패드 모델의 경우 화면 테두리가 상당히 넓다.안테나는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했다.최신 모델에서는 안테나를 힌지 옆에 배치했다.이를 통해 테두리를 더 얇게 디자인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신호 성능도 향상시켰다.360도 접히는 모델의 경우 신호가 더 잘 잡힐 수 있다”라며,“안테나는 금속 부품과 겹치지 않아야 하는데 엔드 캡은 무선 신호를 투과할 수 있도록 투명 소재로 구현됐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기술은 레노버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며,경쟁 제품과 차이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 떨구고,누르고,뒤틀고.끊임없는 못살게 굴기
‘내구성 설계 연구소’는 정전기,전자파,뒤틀림 등 PC를 사용하는 동안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 조건에 대한 내구성을 확인하는 곳이다.그 중에서도 반복 개폐 테스트,회전 테스트,왜곡 테스트 등을 살펴봤다.
노트북에서 내구성을 강화해야 하는 곳은 힌지 영역이다.계속해서 열고 닫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현장 관계자는 “씽크패드 X9 모델은 더 넓은 터치패드를 제공해야 했기에 힌지 영역을 변경했다.힌지가 차지하는 영역을 줄이고 키보드 영역을 위로 끌어올려 공간을 확보했다”라며,“힌지가 작아지면서 디스플레이를 지탱하는 힘이 부족해졌기에 씽크패드 X9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롭게 개발한 힌지 설계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또 다른 문제는 케이블 배치 문제가 발생하는데,보통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연결하는 케이블은 힌지 부분을 관통하기 때문에 힌지가 작아지면 공간 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다”라며,“씽크패드 X9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 케이블을 이용해 힌지가 아닌 본체 중간 부분에 케이블을 지나가도록 했다”라고 강조했다.
플랫 케이블은 화면을 열고 닫을 때 케이블이 심하게 구부러질 수 있다.또한 냉각에 방해를 받을 수 있다.그는 “중립 평면 개념을 도입해 결과적으로 0도에서 180도까지 화면을 펼칠 때 케이블이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라며,“기존 모델의 힌지는 너무 커서 배기구를 방해하는 문제가 있었는데,힌지가 작아지면 그만큼 공기 흐름이 원활해져 냉각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씽크패드 X1 카본 13세대가 1Kg 이하의 경량화를 실현하는데도 야마토 연구소의 공이 컸다.
무게를 위해 부품의 소재를 가벼운 것으로 바꾸고,부품 두께를 줄이는 최적화 설계를 적용했다.문제는 내구성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각 부품에 대한 신중한 설계가 필요하다.
해당 관계자는 “키보드 아래 보강판의 강도가 모자라면 타이핑시 감각이 떨어지고 내구성도 저하된다.이를 위해 키보드를 고정하는 위치와 나사 개수를 최적화했고,구조해석 시뮬레이션을 여러 번 거쳐 최적의 설계를 적용했다”라며,“노트북 상판을 구성하는 탄소섬유 방향도 수직 방향에서 수평 방향으로 배열해 강도를 높였고,하판 구조도 최적화시켰다”라고 밝혔다.
한쪽에서는 패널의 휨 테스트와 압력 테스트,동적 압력 테스트가 지속되고 있었다.실제로 패널을 반복해서 눌러 휘게 하고,압력을 주는 동작을 반복하는 등 끊임없이 테스트가 진행됐다.
씽크패드 T14 5세대는 수리 용이성과 보안을 동시에 강화한 섀시 설계를 채택했다.실제로 하판을 분해하면 탬퍼 감지 솔루션 볼 수 있다.섀시 내부에 작은 기계식 스위치가 장착됐다.이 스위치가 눌리면 BIOS에 이를 알려준다.
기업 환경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코드가 제공된다.BIOS 정보를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이를 통해 IT 관리자는 어떤 사용자의 시스템이 개봉되었는지 즉시 확인하고,필요하다면 해당 시스템을 일시 중단해 점검할 수 있다.
극단적 자유 낙하 테스트도 진행된다.실제로 씽크패드를 떨어뜨려 내구성을 검증하는 것.낙하해 부딪치는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된다.
다소 시끄러운 방에 들어서면 고정된 씽크패드를 금속추를 올려놓고 테이블을 무작위로 진동시켜다른 물품과 함께 가방에 넣은 상태를 만들어 거친 조건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진동 때문에 생각보다 소음이 크다.
◆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씽크패드로
‘카메라 디자인 연구소’다양한 고객 환경을 재현할 수 있는 최신 실험실 기술로 종합적인 테스트를 수행한다.이미지 품질 테스트,바카라 사이트 짱구광학 품질 테스트,광학 성능 검증이 진행된다.
사실 이곳은 처음부터 연구소에 마련된 곳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 및 온라인 미팅의 기회가 증가하면서 내부 이미징 연구소를 두게 됐다.
마네킹의 머리만 3개가 배치돼 있어 을씨년스럽기는 하나 모든 사용자에 맞는 색 표현을 목표로 다양한 피부톤을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을 듣게 된다.이 마네킹은 머리가 회전해 다양한 각도에서 이미지 품질을 테스트할 수 있다.
좌측 TV 화면에서는 사무실 환경이나 재택근무 환경,야외 환경 등 배경 역할을 수행한다.특수 LED 조명을 이용해 일반적인 사무실 조명이나 야외 조명,비트 카지노 디시혹은 창문에서 들어오는 강한 빛이나 야외에서 발생하는 강한 조명을 시뮬레이션해주기도 했다.
DXO마크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한 카메라 테스트 장비는 입구 우측에 위치해 있다.스마트폰 카메라 품질 평가에 널리 쓰이는 장비다.노트북에 이같은 첨단 장비가 필요할지에 대한 의문이 따른다.최신 씽크패드는 일반 노트북에 장착되는 소형 카메라 모듈이 아닌 스마트폰에서 쓰는 다소 큰 이미지센서를 갖춘 모듈을 쓰고 있기에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테스트 환경에는 사람 피부 질감과 색 표현을 테스트하는 마네킹,HDR(High Dynamic Range) 성능을 평가한다.밝은 피부 톤,어두운 피부 톤,중간 피부 톤 등 다양한 마네킹을 이용해 카메라 색 정확도를 검증하고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피부색 인식 알고리즘을 개선하는데 활용한다.
한편,이번 야마토 연구소 투어에 포함되지 않아 가보진 못했으나‘EMC 및 신뢰성 설계 연구소’도 마련돼 있다.이 곳에서는 모든 PC에 치명적인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정전기에 씽크패드를 노출시키는 곳이다.국제 표준 값을 초과하는 1만 볼트 이상의 전압을 사용하는 테스트 외에도 사용자 환경을 시뮬레이션하는 특별히 설계된 테스트를 수행한다.
전자기 차폐 부스의 경우 다양한 전기 소음을 사용하는 테스트를 위해 소음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구성했다.휴대폰에 사용되는 전자파 외에도 천둥 소리,전원 공급 장치소음,방송파,자기장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차단막을 부스 내에 생성해 테스트에 나선다.
저온 충격 테스트 장치가 갖춰진 항온 및 항습 챔버는 화물의 고온,저온 및 습도의 급격한 변화와 같이 실외에서 실내로 옮길 때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환경을 만드는 곳이다.
◆ 아쉬운 규모 야마토 박물관
마지막으로 계단을 내려와 1층 한쪽 공간에‘야마토 박물관’을 마련해놓고 있다.이 곳은 야마토 연구소 구성원에 의해 구축됐다.과거 씽크패드 노트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다만,아쉽게도 공간이 협소하다.33주년을 맞이한 씽크패드 브랜드를 감안해 향후 기념된 장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곳에서 씽크패드 노트북에서 눈에 띄는 부문은 씽크패드 고유의‘트랙포인트’다‘트랙포인트’는 끊임없이 변화됐으나 항상 그자리에 그 색상으로 위치해 있다.
키보드에 설치된 이 버튼은 씽크패드가 점점 얇아짐에 따라 더 얇은 캡이 필요했다.그러나 캡을 얇게 하면 버튼의 민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다양한 모양과 경도로 여러 캡을 만든 다음에 사용자 테스트를 수행해 가장 적합한 캡을 찾아야 한다.야마토 연구소에서는 반복적인 테스트와 평가를 통해 이 포인트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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