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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입생이 없어서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는 초등학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학생들이 없으니,학교 앞 상권도 변하고 있는데요.
문 닫는 학교들이 늘어나는 현실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0년 전통의 이 초등학교는 새 학기 입학식을 치르지 못합니다.
올해 신입생이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해까지는 1학년과 2학년이 통합교실에서 함께 수업했지만,1학년이 없는 올해는 같은 교실에서 2학년 수업만 이뤄집니다.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는 지난해보다 30곳 가까이 늘어 올해는 180곳이 넘습니다.
입학생 수가 급감하다 보니 전체 재학생 수도 빠르게 줄고,그 여파는 학교 주변으로 퍼져갑니다.
학교 앞 피아노 학원은 몇 달 전부터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동네 마트 매대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군것질거리가 없어졌고,약국은 어린이용 상비약을 대폭 줄였습니다.
[최점순/학교 앞 마트 주인 : (옛날에 여기도 다 과자며 이런 게 (있었나요?)) 그럼.우리 다 (물건이) 꽉꽉 찼던 거야.다 빼내서 없어.누가 사요,포커 룸아이들이 없으니.]
[박철규/학교 앞 약국 주인 : 애들 약은 거의 없어요.옛날보다 확 줄었죠,(학생이) 150명 있을 때하고 40명 있을 때하고 차이가 3분의 1로 주니까….]
시도교육청들은 학생 유치를 위해 농촌유학 같은 특화 프로그램이나 소규모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2027년이 되면 초등학교 신입생 숫자는 20만 명대까지 떨어집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초중고 137곳이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았고,청소년 도박 바카라올해는 49곳이 폐교 예정입니다.
교육 당국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대고 자구책 이상의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상림/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 '학교가 망하면 우리 지역이 망해' 초등학교 옮기려고 하는데 동문들이 총반대를 하고 그렇게만 할 시기는 이제 아니에요.현실을 바라봐야 해요.어떤 것이 아이들을 위한 선택인지.]
학교 이전이나 통폐합으로 남는 부지는 어떻게 활용할지,학생들이 떠나고 노인만 남는 지역에는 어떤 지원책을 제공할지 등 각 지역이 처한 여건에 맞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영상편집 : 위원양,벳365 졸업디자인 : 조수인,영상출처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유튜브 채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