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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초등학생 혼자 있던 집에 불이 나,아이가 의식을 잃고 크게 다쳤습니다.
어머니는 출근하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하러 병원에 간 사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까맣게 그을린 벽 아래로 불에 탄 집기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주방에선 비워진 컵라면 용기와 쓰레기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반쯤 인천 서구의 한 다세대주택 4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당시 집 안에는 12살 초등학생 여자 아이 혼자 있었는데,어린이 보드게임 순위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들이마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일을 위해 출근한 뒤였고,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위해 병원에 가 혼자만 집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음성변조)]
"항상 혼자 들어가고 혼자 집에 왔다가 들어가서 (부모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취재 결과 다친 초등학생은 정부의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부모가 전기와 가스 요금을 수차례 체납해 보건복지부가 관리를 요청했고,친구랑 같이 할 게임관할 행정복지센터는 집을 찾아 복지 지원 방안을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부모가 맞벌이로 돈을 벌고 있어 실제 지원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천 서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가정에 방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완전히 저소득 같은 그런 건 아니어가지고 지원 대상이 안 되셔서‥"
집 안에선 라면을 끓인 흔적이 남은 휴대용 가스레인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 안쪽에서 불이 시작된 걸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휴대용 가스레인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인천 서구는 긴급 생계비를 보내기로 하고 교육청과 치료비 지원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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