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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차 협상 결렬됐으나…건설·레미콘업계 가격 인하 합의
건설업계와 레미콘 업계가 레미콘 단가를 놓고 아홉 차례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여러 차례 논의 끝에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은 잡혔으나 가격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하다.향후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건설 현장의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건설사 자재 구매 담당자 모임인 대한건설자재직협회(건자회)와 수도권 레미콘업계의 9차 가격 협상이 불발됐다.양측은 향후 열 번째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레미콘 단가는 루베(㎥)당 9만3700원에 형성돼 있다.9차 협상에서 건자회는 루베당 3300원 인하한 9만400원을,레미콘업계는 700원 인하한 9만3000원을 주장했다.
당초 건설업계는 3500원 인하할 것을 요구한 반면 레미콘업계는 1400원 인상을 요구했다.이후 여러 차례 대화를 거쳐 건설업계가 3300원 인하,슬롯 머신 게임 무료 다운로드레미콘업계는 700원 인하를 제안했다.서로 양보 끝에 가격 인하로 가닥이 잡혔으나 2600원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이다.
건자회는 9차 협상을 마치고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총회를 열어 레미콘 단가 협상 관련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총회에서 협정단가 없이 건설사들이 개별 가격 협상을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향후 협상을 더 진행하자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건자회 관계자는 "20여 년간 레미콘 단가가 인하된 경우는 드물고 줄곧 인상을 해왔다"며 "그간 건설사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됐지만 요즘은 업계가 너무 힘든 상황"이고 말했다.
이어 "레미콘업계가 9차 협상에서 700원 인하를 제시했는데 만족은 아니지만 인하를 이끌어낸 상태"라며 "날짜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액을 더 내리기 위해 레미콘업계와 추가 협상을 더 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는 레미콘 단가를 낮춰야 하는 이유는 유연탄 가격 하락을 꼽고 있다.유연탄은 레미콘의 주재료인 시멘트 생산 원가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필수 원자재다.또 건설업계 불황이 수년간 이어진 만큼 상생을 위해 가격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레미콘 업계는 인건비,토토 부 본사전기료,환율 등이 모두 올랐기에 유연탄 가격 하락 효과가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또 시멘트 가격이 먼저 인하되지 않는 한 레미콘 업계도 가격을 인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11월부터 4달 넘게 협상을 진행해 왔다.그간 레미콘 단가를 올리기 위해 레미콘업계가 먼저 협상을 제안했으나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건자회가 먼저 제안해 시작됐다.일반적으로 레미콘 단가는 6~7차례 협상을 거치면 결론이 났으나 올해 9차 협상 끝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장기화된 협상이 다음 만남에서 끝맺음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건설 현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단가 협상이 원만히 이뤄지길 바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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