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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가스통
"장인보다 자주 만났다"
라면 1봉지의 보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헌법재판소에 난방용 LP가스를 배달한 자영업자가 '테러범'으로 몰려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미국정치 갤러리'에 '실시간 헌재 앞 가스통 들감'이라는 제목의 글이 어제 올라왔습니다.
 
LP가스통을 실은 트럭이 헌재로 들어가는 사진과 함께 "요즘 시대에 서울에서 가스 쓸 일 있나.모든 걸 의심하자"는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요.
 
이 글에는 "25일 최종 변론일에 가스 폭발 테러를 일으키려는 것"이라는 등의 댓글이 수 백개가 달렸습니다.
 
이 게시판에는 그제부터 관련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업체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공유하며 국가정보원과 미국 CIA에 신고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한 이용자는 업체와 통화를 했다며 "아니나 다를까 억양과 말투가 "짱X" 그 자체였다"고 적었습니다.심지어 업체를 찾아간 이용자가 찍은 사진도 공유가 됐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소위 '플랜D'로 불리는 윤 대통령을 향한 극단적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음모론'이 퍼지면서 가스통 테러와 같은 주장이 퍼지고 있다고 합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에 대비한 극단적 테러가 준비되고 있다는 건데요.
 
LP가스 가게 사장은 "헌재 외곽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의 난방 용도로 가스를 배달한 건데 어디서 무슨 말이 도는 건지 어제 낮부터 60통 넘는 전화가 왔다"며 생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헌재 측도 "LP가스는 경찰 경비대가 난방 연료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대통령 경호처와 함께 대통령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가스통은 극단적인 행동이나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자주 사용하는 소품 아닌가요?
 
[앵커]다음 소식은요?

류영주 기자·연합뉴스
[기자]명태균 씨 측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4차례 이상 만났다며 홍시장을 압박했는데요.
 
명 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오늘 MBC라디오에 출연해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제시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 2020년 5월 6일 동대구역에서 홍준표,조해진,넷마블 포커 골드명태균,3인 회동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당시 21대 총선 출마 문제로 갈등을 빚은 조의원과 홍시장을 화해시키려는 자리였다고 합니다.
 
또 2021년 6월 대구 수성구 당시 홍준표 의원 사무실에서 이준석 의원,명태균씨가 만났고 같은해 11월 17일 서울 송파구 홍 시장 자택에서 이준석과 세 사람이 만났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그해 1월 19일 서울 강남에서 윤석열 대통령,홍 시장,명태균 씨 등 세 사람이 만났다고 했는데요.
 
남 변호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에 대한 홍준표 시장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명 씨가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이 윤석열후보에게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전략공천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는게 남씨의 설명입니다.
 
남 변호사는 "명씨는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다'라면서 '내가 만난 건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였냐'고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명씨와의 만남 자체를 부인해 왔던 홍 시장이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명할지 주목됩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부천시 제공
[기자]형편이 어렵다며 라면 1개를 외상으로 달라는 20대 청년에게 생필품을 챙겨 준 슈퍼마켓 주사장에게 그 후 벌어진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부천시에 따르면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20대 청년에게서 봉투 하나를 건네 받았습니다.
 
이 청년은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두 분 외식하실 때 보태 쓰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라고 적은 봉투에 현금 20만원을 넣어 계산대에 놓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이 청년은 몇 달 전 "실직으로 형편이 너무 어려운데 라면 1개만 외상으로 주실 수 있느냐"라고 부탁했던 그 청년이었습니다.
 
당시 A씨는 청년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라면과 즉석밥,카레,한국 슬롯머신생필품 등 5만원어치 상당의 물건을 챙겨줬다고 합니다.
 
이후 청년은 재취업에 성공했고,몇 달 만에 가게에 다시 들러 A씨에게 고마움을 전한 것입니다.
 
 A씨는 나중에 청년에게 현금을 돌려줬지만,훈훈한 여운은 오랫동안 가시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지자체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실제 벌어진 일화인데요.
 
뭉클하지만 라면 한 개도 살 수 없는 처지에 놓인 이웃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사연입니다.우리 주위를 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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