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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글로벌OTT와 경쟁 심화
웹툰 플랫폼 성장세 다소 둔화
장르 넘나들며 IP 재창작 활발
팬덤 강화,신규 이용자도 늘려
네이버,日서 애니메이션 제작
할리우드 손잡고 영화도 진행
카카오,다양한 IP로 흥행몰이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도 공연
국내에서 디즈니플러스의 인기를 끌어올렸던 시리즈 '무빙'.넷플릭스에서 글로벌 TV쇼 비영어권 부문 1위에 오른 '중증외상센터'.글로벌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에서 드라마 장르 5위에 오른 '여신강림'.
주요 글로벌 영상 플랫폼에서 성과를 거둔 위 작품들의 공통점은 모두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재창작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웹툰 플랫폼으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처럼 드라마·애니메이션 등을 통한 IP 2차 창작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단편적으로는 다양한 콘텐츠 형식으로 IP가 재창작되면 원작 팬덤을 강화하는 것과 함께 2차 콘텐츠로 새로운 이용자 유입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북미 등 신규 시장을 넓혀가야 하는 플랫폼들은 현지에서 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IP를 다양하게 전달하며 타깃 이용자층을 파고드는 모양새다.
미국에서는 할리우드 제작사와 손잡고 실사 영화를 제작하고,토토 라움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함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숏폼이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경쟁도 심화하면서 웹툰 플랫폼의 성장세가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플랫폼사들은 2차 창작을 통해 인기 IP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면서 매출을 다각화하려는 니즈도 크다.
2024년 웹툰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올해 '웹툰을 활용한 2차 저작물로의 IP 확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80.5%에 달했다.
네이버의 경우 자체 영상 스튜디오인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북미),스튜디오N(한국과 일본 등)을 두고 적극적으로 IP의 영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영어 플랫폼 '웹툰'에서 연재하고 있는 호러물 '스태그타운'의 실사 영화 제작에 나섰다.현지 아마추어 작가를 발굴해 탄생한 작품인 '스태그타운'은 누적 조회 수 1800만회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영화 제작에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와 함께 영화배우 마고 로비가 설립한 제작사 '러키챕'이 참여한다는 것이다.러키챕은 영화 '바비'를 만든 할리우드 제작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할리우드 유명 제작사가 웹툰 IP 영상화에 주목하고 참여한 것으로,웹툰 영상화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네이버는 북미에서 '스태그타운' 외에도 인기 작품인 '로어 올림푸스'의 애니메이션 작업 등 100개 이상 IP의 영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을 통해 나왔던 '여신강림'의 애니메이션은 올해 시즌2 제작을 확정 짓고 제작에 들어갔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는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높은 일본 시장에 맞춰 애니메이션 제작을 늘리고 있다.라인망가의 영상화 사례는 2022년만 해도 1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건으로 늘었다.올해는 약 20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일본 작가가 라인망가에서 연재한 작품인 '선배는 남자아이'는 전 세계 누적 조회수 2억회를 넘으며 지난해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했고 이달에는 극장판으로도 일본에서 상영된다.
네이버웹툰은 굿즈 사업에도 조금씩 힘을 주고 있다.지난해 국내에서 8번의 팝업스토어를 열며 활발하게 오프라인 굿즈 사업을 운영한 네이버웹툰은 이달 일본 도쿄에서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인기작 '입학용병'의 팝업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IP 또한 애니메이션부터 게임,실사 드라마,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했던 카카오의 대표 웹소설·웹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지난해 넷마블이 게임으로 제작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 공개된 애니메이션 2기(시즌2)는 일본 아마존 프라임에서 TV쇼 부문 시청 1위에 오르는 등 IP의 저력을 보여줬다.
나아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나 혼자만 레벨업'의 실사 드라마화 작업도 시작했다.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디어부문이 드라마 기획 개발과 대본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단계다.
앞서 드라마로 나와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IP다.'이태원 클라쓰'는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제작되어 인기를 끈 바 있는데,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를 뮤지컬로 확장해 오는 6월 일본에서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을 올릴 예정이다.
도쿄에서 세계 최초로 공연되는 '이태원 클라쓰' 뮤지컬은 한국,일본,나이스 토토미국의 창작자들이 함께 참여하며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인 고타키 노조무가 주인공 '박새로이' 역을 맡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올해 공개하는 영상 작품 라인업에도 웹툰 IP 기반 작품이 다수 포진됐다.4월 MBC에서 방영을 시작하는 '바니와 오빠들'은 누적 1억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온라인 카지노 순위2분기에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 역시 카카오웹툰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 플랫폼들이 이처럼 웹툰 IP의 2차 창작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웹툰 산업의 성장세가 조금씩 둔해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웹툰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2조189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지만,연간 기준 50% 내외로 고공 성장했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비교해서는 성장폭이 줄어들었다.네이버의 2024년 연간 매출을 들여다보면 이 같은 경향은 보다 뚜렷하다.네이버웹툰을 중심으로 하는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매출은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37.4% 성장했으나,2024년에는 매출 성장률이 3.7%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게다가 웹툰 플랫폼 간의 경쟁뿐만 아니라,이제는 주류로 자리 잡은 숏폼 콘텐츠나 글로벌 OTT 등 이용자들의 여가 시간을 두고 벌이는 플랫폼 간의 싸움도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 둔화로 인해 웹툰 기업들이 플랫폼상 유료 콘텐츠 수익이나 광고 수익에만 기댈 수 없는 만큼,IP를 통한 부가적인 수익을 키우는 것도 웹툰 기업들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정호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