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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첫 대화 채널 가동
베선트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
경제·통상·안보·외환 협력 논의
안덕근-러트닉 산업장관도 회동
한·미 경제수장과 산업수장이 28일 첫 만남을 갖고 현안을 논의했다.정부 고위급 소통의 물꼬는 트였지만 다른 주요 국가와 비교하면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약 30분간 스콧 베선트 미국 신임 재무장관과 화상으로 면담했다.최 권한대행은 화상 면담에서 베선트 장관에게 “상호관세 등 미국의 정책을 결정할 때 한국이 미국 경제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최 권한대행은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지난 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한 점을 들며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면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통상·안보·외환시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베선트 장관은 조지 소로스가 운용하는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을 창업한 월가 출신으로,도박 황기순트럼프 2기 행정부 경제·통상 정책의 방향키를 잡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면담했다.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국에서 열린 한·미 첫 장관급 회의다.안 장관은 한국을 관세 조치에서 면제해달라고 재차 요청했다.또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산 가스·원유 수입을 늘려 대미 무역수지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일각에선 탄핵 정국 등으로 우리 정부가 트럼프 정부 정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월 초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까지 개최했지만 최 권한대행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하지 못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작년 11월부터 일찌감치 베선트 장관과 러트닉 장관을 각각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으로 지명했지만 한·미 장관급 회담 일정은 계속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유럽 등 주요국 동향을 보면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를 일찍 만난다고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며 “적시에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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