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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송치 8개월만에 검찰 출석
시세조종 지시·승인 여부 집중 조사
심야조사 원칙적 금지지만 예외적 허용
새벽 4시 45분께 취재진 피해 귀가
[서울경제]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밤샘조사를 받았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10분께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석한 김 위원장은 조사와 조서 열람을 마치고 20시간 35분 뒤인 이날 오전 4시 45분께 귀가했다.
검찰이 김 위원장을 소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김 위원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약 8개월만이다.김 위원장은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귀가했다.
인권보호수사규칙은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이뤄지는 심야조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지만,닝 흐앙피의자가 재출석을 할 수 없거나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등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김 위원장이 당시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승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배 대표는 자본시장에서의 자유로운 경쟁이었고 불법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카카오 측과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주식을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는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도 올해 4월 구속기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