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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우리은행의 부적정 대출과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이 우리은행 명예지점장으로 행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정대출 혐의로 고소된 손 전 회장 처남 김 모씨는 우리은행 명예지점장이라는 직함이 새겨진 명함을 사용하며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서울 신도림동금융센터,2024년 04월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선릉금융센터 등의 명예지점장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활동했다.해당 지점은 김씨에게 부당 대출을 내준 배임 혐의로 고소된 임 모 지점장이 근무했던 곳이다.
김씨는 명예지점장 명함을 사용하며 손 전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우리은행은 김씨를 명예지점장으로 공식 위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점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우수거래처 대표 등 VIP고객을 지점장이 추천하면 본점에서 심사를 거쳐 명예지점장으로 선정한다.현재 300여명의 명예지점장이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점에서 임의로 명예지점장을 위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김씨는 공식 등록된 적이 없는데 사칭한 것 같다"며 "현재는 공식 명예지점장도 별도의 명함이 나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3일에서 2024년 1월16일 기간 중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20개 업체,2024년 04월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42건에 걸쳐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실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 중 절반이 넘는 28건,350억원 규모가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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