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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1200정뿐… 전체 9% 불과
광주 테이저건 사용 경찰 피습에
단발성 모델 “무용지물” 논란 확산
일선 현장 “교체 시급” 목소리 커져
광주에서 경찰이 흉기를 휘두르는 남성에 테이저건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총기를 사용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 내부에선‘지지부진한 신형 테이저건 보급이 사고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서울의 한 지구대 순찰팀장은 “현재 사용하는 구형 테이저건은 단발이기 때문에 한 번 빗나가면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구형은 사격 거리도 짧고 재장전에만 10초 이상 걸린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경찰에 보급된 1만3700정의 테이저건 중 2연발이 가능한‘테이저7’의 수는 1200정(8.8%)에 불과하다.현장에서 사용하는 테이저건 대부분이 출시 20년이 넘은 단발형 구형 테이저 모델(X26E,국내 오즈X26P)이다.심지어 테이저7은 서울과 부산,마작카페 소소마장경기남부에만 보급됐다.광주엔 단 한 대도 없었다.
테이저건은 두 개의 침이 날아가 대상에 접촉,토토 환급 시간상대를 마비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하지만 구형은 레이저 표적기가 하나뿐이라 두 침 중 하나만 부착되는 일이 잦다.사격가능 거리도 6m지만 날아가는 과정에서 단차가 2.5m로 심하다.반면 테이저7은 조준점이 두 개이고 2연발이 가능하다.빗나가도 한 번 더 기회가 있단 얘기다.사격가능 거리도 7.4m로 개선됐다.
경찰청은 2023년부터 2연발 이상 가능한 테이저건 보급 목표를 세웠다.하지만 경찰이 계약을 진행한 국내 회사가 납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2023년 2연발 테이저건은 한 정도 보급되지 못했다.지난해에야 2018년 출시한 2연발 모델의 1200정 보급이 이뤄졌다.올해는 지난해보다 200정 줄어든 1000정을 구입했다.예산은 전년과 같은데 원·달러 환율이 올랐기 때문이다.
다행히 테이저건 예산은 지난해 27억원에서 올해 56억원으로 증액되면서 경찰청은 서둘러 신형 테이저건을 확보할 방침인데,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경찰 관계자는 “2027년까지 2연발 이상 테이저건으로 모두 교체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