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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최근 EU 집행위원회에 '대한항공의 인수에 반대하며 제삼자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노조는 "대한항공과 (기업결합 이후) 고용 및 처우 등을 논의하기 위해 세 차례 접견을 요청했으나 무시당했다"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노동자들을 고용 불안에 떨게 하는 인수합병을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대한항공이 에어인천을 화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을 두고 미래 경쟁상대로 성장할 수 없는 소규모 항공사에 매각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국가적·국민적 피해가 초래될 것이 명백하기에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대한항공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다수의 운수권을 반납하면서 항공산업 매출이 외국 항공사로 넘어가게 됐고,엘링 홀란드 월드컵로마 등 유럽행 항공편의 운항 횟수가 줄어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의 합병 이후 고용 유지 등 불안감 때문에 아시아나항공 노조에서 합병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본다.실제로 아시아나항공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는 고용 불안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직원 중 일부가 저비용항공사(LCC)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아시아나항공의 일부 화물기 조종사들은 에어인천으로의 고용 승계가 현실화할 경우 사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은 이같은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한다.대한항공은"항공화물사업의 장기적인 경쟁성 유지 및 발전을 위해 자금조달 역량을 갖춘 컨소시엄을 다각도로 고려해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분할합병 방식으로 이뤄지는 매각의 특성상,엘링 홀란드 월드컵상법에 의거해 근로관계까지 포괄승계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고용 및 근로조건 유지를 최우선과제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를 고려해도 합병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지난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006.9%에 달하는 등 여전히 취약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합병이 무산되고 추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파산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재 양사 합병은 9부 능선을 넘었다.EU의 기업결합 승인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미국의 승인만 기다리고 있다.오는 10월쯤에는 합병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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