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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25일 기준금리 2.75%로 인하…2년여만 2%대
중소·벤처·소상공인 경기 전망 '바닥'…"내수 회복 1순위" 지난 2023년 3월 고금리 고통 분담을 위한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오세희 당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2023.2.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2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2%대로 내려왔다.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도 0.4%p 내리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커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했다.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경기 전망도 바닥을 찍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했다.2022년 10월 2.5p 이후 2년 4개월 만에 다시 2%대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금리 인하는 최근 내수 위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은 그 여파가 더 컸다.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8.9로 역대 가장 낮다.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와 비교하면 21.8p 줄었다.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수준은 2009년 첫 조사 시행 이후 처음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2월 전망 BSI는 69.3으로 1월보다 6.2p나 하락했다.BSI는 전반적인 소상공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란 뜻이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다.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67.5로 1월보다 0.6p 줄었다.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하락했다.
산업계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중소기업들은 가장 필요한 정부 지원책으로 '대출만기 연장 및 금리인하'(42.8%)를 꼽은 바 있다.
다만 금리인하는 경기 하강 속도를 늦추는 단편적인 방안에 그친다는 목소리는 여전하다.특히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낮아졌기에,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중소기업을 겨냥한 '핀셋형 지원 강화'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5%로 내렸고 한은도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1.9%에서 1.5%로 내렸다.
정부와 금융권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여러 정책을 내놓고 있다.업계에선 금융권이 기준 금리 인하에 얼마나 빨리 발을 맞출지도 주목하고 있다.
한은은 금리 인하 발표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방안도 같이 냈다.한은이 시중 은행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1.5%에서 1.2%로 내리기로 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 지원금리가 낮아지면 은행들이 산정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도 같이 낮아질 수 있다.
기준금리 인하 직후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바로 낮춘 은행도 있다.우리은행은 3월부터 일선 영업점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하 전결권은 0.3%p 확대해 대출 실행 속도를 높이고 금리도 우대하기로 했다.
근본적으론 내수가 반등하지 않으면 중소기업계 전망이 반등할 수 없을 거란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수 침체가 워낙 심해 중소기업들의 전반적인 신용도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은행권 역시 중소기업 대출은 조이는 분위기라 금리 인하는 말 그대로 진통제 같은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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